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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원 위버스컴퍼니 대표(사진제공=하이브)

위버스컴퍼니 최준원 대표가 아티스트와 슈퍼팬의 관계에서 팬덤 플랫폼의 역할을 '촉매제'로 정의하며, 성공적인 팬덤 구축 전략을 제시했다.

최준원 대표는 1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글로벌 콘텐츠 축제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2025'의 피처드 세션에 패널로 참석했다. 한국 기업이 SXSW 피처드 세션 패널로 선정된 것은 위버스컴퍼니가 최초다.

'The Future of Music: Building a Superfan-Centric Business(음악의 미래: 슈퍼팬 중심 비즈니스 구축)'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세션에서 최 대표는 하이브 x 게펜 레코드의 미트라 다랍 대표, 음악산업 전문가 사라 야니제브스키와 함께 음악 산업에서 슈퍼팬의 의미와 역할을 논의했다.

최 대표는 '슈퍼팬'을 '일반 팬과 차별화된 헌신과 적극적 참여도를 보이는 팬층'으로 정의하며 "슈퍼팬은 아티스트의 성공을 위해 열정적으로 지원하고, SNS 등을 활용해 아티스트 성장에 기여하는 핵심 존재"라고 설명했다. 또 "위버스는 플랫폼 시작부터 이러한 슈퍼팬들과 함께했고, 팬들에게 실제로 도움되는 서비스를 고민하며 발전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위버스의 역할을 '글로벌 슈퍼스타 및 슈퍼팬 맞춤형 플랫폼'이라 정의하며 팬 커뮤니티, 상품 판매, 콘서트 및 라이브 스트리밍 등 모든 서비스를 한곳에서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SXSW 2025에 참석한 미트라 다랍(Mitra Darab) 하이브 X 게펜 레코드 대표(좌측 두 번째), 최준원 위버스컴퍼니 대표(좌측 세 번째)(사진제공=Travis P. Ball)

최 대표는 "팬덤 플랫폼은 단순한 커뮤니티를 넘어 팬덤 행동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라며 "위버스에서는 팬덤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는 정량적 인사이트 및 지역별 트렌드를 반영한 데이터 분석 등 360도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신진 아티스트들에게 "위버스와 같은 플랫폼과 SNS채널의 데이터에 대한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라며 "전 세계 각지의 팬덤 반응이 매우 다를 수 있어 이러한 차이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최 대표는 위버스 트래픽의 90% 이상이 한국 외 지역에서 발생하는 등 슈퍼팬 문화는 글로벌 현상이지만, 지역별 팬덤 양상은 데이터로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슈퍼팬 성장을 위한 핵심은 아티스트 본연의 진정성"이라며 "플랫폼은 아티스트와 헌신적인 슈퍼팬들에게 필요한 도구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공동 패널로 참여한 하이브 x 게펜 레코드의 미트라 다랍 대표는 소속 아티스트 KATSEYE(캣츠아이)를 통해 경험한 슈퍼팬의 가치와 음악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최준원 대표와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The Debut: Dream Academy)'에서의 팬 투표는 단순한 상징적 의미를 넘어, 최종 멤버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라며 "이는 슈퍼팬이 단순한 지지자를 넘어 아티스트의 탄생과 성장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존재임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들은 세대가 바뀌면서 계속 성장할 것이며, 온라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젊은 팬들을 위해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위버스와 같은 팬덤 참여 방식을 혁신하는 새로운 플랫폼이 몇 년마다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대표는 피처드 세션 참석에 앞서 9일 미국 경제 매거진 패스트컴퍼니가 주최한 네트워킹 행사 '패스트컴퍼니 그릴'에도 참석해 팬덤 브랜딩의 핵심은 진정성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세븐틴이 유명 제작사와 촬영한 TV 콘텐츠를 위버스를 통해 공동 유통시킨 '멀티 플랫폼 전략'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