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간 윤준필] 방탄소년단 '아리랑' 전 세계에 울린다
입력 2026-03-20 00:00   

▲방탄소년단(사진제공=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BTS)이 돌아온다. 방탄소년단 멤버 7명이 모두 모인 건 3년 9개월 만이다. 세상은 빠르게 바뀌었고, 음악 시장의 지형도도 달라졌지만, 이들의 컴백에 이목이 쏠리는 건 '방탄소년단'이라는 이름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의 다섯 번째 정규 앨범 'ARIRANG(아리랑)'은 20일 오후 1시 전 세계에 동시 발매된다. 앨범 명부터 예사롭지 않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민요이며, 어떤 설명도 필요 없는 단어 '아리랑'이다.

수백 년의 시간을 가로질러 한국인의 정서가 켜켜이 쌓인 '아리랑'을, 방탄소년단은 컴백 앨범의 이름으로 택했다. 세계 무대에서 K팝을 이끌어온 방탄소년단이 가장 한국적인 이름을 들고 다시 글로벌 팝 시장 한가운데 선다는 점에서, 방탄소년단의 결기를 느낄 수 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SWIM'을 비롯해 'Body to Body', 'Hooligan', 'Aliens', '2.0' 등 총 14곡이 수록됐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지난 3년 9개월이란 시간을 어떻게 채웠는지, 흩어졌던 7명의 목소리가 다시 하나로 모였을 때 어떤 소리가 나오는지가 이번 앨범의 관전 포인트다.

▲방탄소년단 정규 5집 'ARIRANG'(사진제공=빅히트뮤직)

타이틀곡 'SWIM'의 작사는 리더 RM이 주도했다. 삶의 파도 속에서 멈추지 않고 자신만의 속도로 나아가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공교롭게도 그 메시지는 지난 3년 9개월의 공백기를 관통하는 동시에, 앞으로의 포부처럼 읽힌다.

음악적 완성도도 기대할 만하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총괄 프로듀싱을 맡았고, 디플로(Diplo)·라이언 테더(Ryan Tedder)·엘 긴초(El Guincho) 등 그래미 수상 경력의 스타 프로듀서들이 힘을 보탰다. 지난해 여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된 송라이팅 세션을 통해 완성된 사운드는 K팝의 문법을 넘어 글로벌 팝의 새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의 컴백과 동시에 서울도 들썩인다. 20일 오후 7시 숭례문과 남산서울타워의 미디어 파사드를 시작으로 뚝섬 한강공원에서는 드론 라이트 쇼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21일 오후 8시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이 열린다. 한국 가수 최초로 광화문 광장에서 펼쳐지는 이 단독 공연은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 개국에 실시간 생중계된다. 전 세계 아미(ARMY)가 같은 순간을 함께 만끽하는 것이다.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사진제공=넷플릭스)

글로벌 팝 시장은 이미 방탄소년단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4월 9일 고양종합운동장을 시작으로 전 세계 34개 도시에서 82회에 걸친 역대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에 나선다. 이미 북미와 유럽 공연은 전 회차 매진됐으며, 전 세계적인 문화·경제적 파급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왕의 귀환'이라는 말이 절대 과하지 않은 이유다.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K팝이란 거대한 '다이너마이트'를 터트린 방탄소년단이 가장 한국적인 이름을 들고 다시 세계 앞에 선다. 방탄소년단이 준비한 '아리랑'의 첫 음은 20일 오후 1시에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