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이진호(비즈엔터DB)
불법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 개그맨 이진호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7일 이진호를 형법상 도박 혐의로 지난 15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수사를 시작한 지 약 6개월 만의 결과다.
이진호는 불법 도박 과정에서 수억원을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수사는 지난해 10월 한 민원인이 국민신문고에 "경찰은 더 이상 대중문화예술계에 범법자가 판을 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진호의 상습도박, 사기 혐의를 철저히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민원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내사에 착수했고, 지난해 10월 22일 이진호를 소환해 조사했다. 다만 사기 혐의는 피해자 진술이 없어 인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호는 지난해 10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려 불법도박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그는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라며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금전적인 손해도 손해지만, 무엇보다 나를 믿고 돈을 빌려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했다"라며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라고 덧붙였다.
1986년생인 이진호는 2005년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 7기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으며, tvN '코미디 빅리그', JTBC '아는 형님' 등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