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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김진 교수가 전하는 직장암의 모든 것
입력 2025-05-16 21:50   

▲'명의' (사진제공=EBS1 )
'명의' 김진 교수와 함께 직장암 완치와 항문을 살리는 법을 알려준다.

16일 방송되는 EBS1 '명의'에서는 생소하고 까다로운 직장암과 환자들의 항문을 최대한 살리고 싶은 명의의 노력을 전한다.

◆몽골 의사가 한국 병원에 온 이유

몽골 순환기내과 의사인 50대 여성은 이번에 한국에서 직장암 수술을 받게 되었다. 그녀는 몽골에서 건강검진을 받던 중 우연히 직장암을 발견했는데 항문을 절제해야 한다는 소견을 받았다. 평생 장루(인공 항문)를 달고 살면 삶의 질이 떨어질 것으로 생각했고, 어떻게든 항문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여러 나라를 조사한 끝에 한국의 김진 교수를 찾게 되었다.

▲'명의' (사진제공=EBS1 )
그녀는 처음 한국에 와서 ‘장루를 달지 않아도 된다’라는 소견을 들었을 때부터 이미 완치된 기분으로 기쁘게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과거 직장암 30~40%의 환자들이 영구 장루를 조성했다면, 현재는 10% 이내의 환자들만이 영구 장루를 조성하게 되었다. 몽골에서 포기했던 항문을 한국에서 살릴 수 있었던 이유를 명의에서 확인해 보자.

▲'명의' (사진제공=EBS1 )
◆치질인 줄 알았는데 직장암이라니요?

60대 남성은 어느 날부터인가 대변을 자주 보러 가기 시작했고, 대변을 보고 와도 또 보고 싶은 잔변감이 느껴졌다. 또한 그전부터 치질이 심해서 치질 수술까지 받았음에도 상태가 좋아지지 않았고 계속 혈변을 보기도 했다. 그러다 작년 8월경 치질 수술을 받은 병원이 휴원하여 내과에 방문해 대변 검사를 받고 직장암이라는 결과를 듣게 되었다. 그는 원래 다니던 병원에 계속 다녔다면 치질로 생각해서 계속 약만 먹고 암인 줄 몰랐을 것이라고 당시를 회고한다. 항암 치료 후 수술을 받은 그는 문합부를 보호하기 위해 약 2~3개월 동안 임시 장루를 달았고, 이번에 회장루 복원술로 항문을 다시 복원하는 수술을 앞두게 되었다. 단순히 치질로 치부했던 직장암, 더 늦기 전에 발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명의' (사진제공=EBS1 )
◆평생 인공 항문을 달고 살 수도 있다

직장암 3기 진단을 받은 60대 남성은 작년 7월 영구 장루 수술을 받았다. 직장암 수술을 받으면 항문을 복원할 수 없어 영구 장루(인공 항문)를 차야 한다는 진단을 들었을 때 그는 장루가 무엇인지 알지도 못했고, 항문이 사라진다는 충격으로 무척 힘들어했다. 그는 왜 항문을 살릴 수 없었을까? 환자의 암은 항문에서 1cm도 채 안 되는 부위에 발생한 하부 직장암으로 암이 항문의 괄약근까지 침범한 상태였다. 암의 크기를 줄이기 위해 방사선 치료도 25회 받았지만, 골반의 제일 깊은 부위인 내장골동맥까지 전이된 암을 완벽히 제거할 수는 없었다. 결국 결장의 끝을 배 밖으로 꺼내서 고정하고 영구 장루를 만들어 대변을 배출할 수 있도록 하는 복회음 절제술을 시행하게 되었다. 평생 인공 항문으로 사는 삶, 명의에서 이야기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