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구혜선이 예능 프로그램과 미디어에서 자신의 이혼이 지속적으로 거론되는 것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구혜선은 8일 자신의 SNS에 "'이혼 5년'을 늘상 뉴스 헤드라인에 박제하고 낙인찍는 것을 반복적으로 주도하는 것은 올바른 언론 윤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과거 전 배우자와의 이혼 과정에서 상반된 주장이 오갔지만, 진위 여부를 따지지 않는 방향으로 합의했다고 강조하며 "전 배우자와의 이혼 과정이 매우 좋지 않았음에도 같은 업계 종사자로서 저를 유추할 수 있는 발언을 계속하는 것은 비겁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혜선은 "자극적인 가십 프로그램 제작자들이 해당 사안을 유도하는 질문을 하거나 위로를 건네는 행위는 2차 가해"라고 주장하며 "예능에도 양심이 존재하길 바란다. 웃자고 하는 말일지라도 당사자가 불쾌감을 느낀다면 당장 중단해야 한다. 나를 조롱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 이하 구혜선 SNS 글 전문
‘이혼 5년’을 늘상 뉴스 헤드라인에 박제하고 낙인찍는 것을 반복적으로 주도하는 것은 올바른 언론 윤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와 전 배우자의 이혼 과정에 있어 상반된 주장이 오고갔으며, 결론적으로 진위 여부를 따지지 않는 방향으로 합의를 도출했다면 그 일은 당사자 간 진실된 화해는 아닐지라도 암묵적 약속이며인간으로서의 도리라고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혼이란 각자의 피해를 주장하는 것이기도 하기에 무척 이기적이며 어려운 과정이었습니다.
다만 전 배우자와의 이혼 과정이 매우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같은 업계에서 종사하는 당사자인 본인을 유추할 수 있는 지속적이고 간접적인 언급과 발언은 (진담과 농담 사이를 오가는 아슬아슬한 발언을 일삼는 행위는) 비겁한 일이며, 그 외 각종 자극적인 가십 프로그램을 만드는 이들이 이 사안을 유도하는 질문을 하거나 위로를 건네는 것은 전 배우자인 당사자 본인에게 2차 가해를 하는 행동이자 큰 상처를 주는 행위인 것임을 자각하여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예능에도 양심이 존재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단지 즐거움을 위해, 웃자고 하는 말일지라도 당사자가 불쾌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은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힘들다고 눈물을 흘리거나 말로 표현하는 것이 서툰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감정이 없는 인간도 아닙니다. 대중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당사자인 저를 조롱할 권리는 이 세상 그 누구에게도 존재하지 않음을 헤아려주시길 간곡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전 배우자가 저라는 소재가 아닌 자신이 가진 고유의 정체성과 진정성으로 활동하고 주목받고 발전하며 건승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