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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부천 오리진흙구이→스페인 레스토랑 방문
입력 2025-08-09 08:00   

▲'동네한바퀴' 부천(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이만기가 경기도 부천을 찾아 까치울 마을 고택의 오리진흙구이, MZ세대의 과일 가게, 박규남 씨의 수선 공방, 김광진 셰프의 신중동 스페인 레스토랑 를 맛본다.

9일 방송되는 KBS 1TV '동네한바퀴'에서는 배우 강부자의 여름휴가로 잠시 비워진 내레이션 자리를 배우 윤유선이 채운다.

윤유선이 별 내레이터로 나서 따뜻하고 진솔한 목소리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윤유선의 내레이션이 함께하는 ‘동네 한 바퀴’는 오는 8월 9일부터 9월 6일까지, 총 5회에 걸쳐 방송된다.

▲'동네한바퀴' 부천 (사진제공=KBS 1TV)
◆단짝 친구의 MZ세대식 과일 가게

단짝 친구인 최보라, 정해솔 씨의 하루는 일찍 시작된다. 트럭에 가득 찬 과일 상자들을 새벽부터 정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등학생 때만 해도 스튜어디스를 꿈꾸던 두 사람은 30대에 과일 가게를 하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하지만 고생 끝에 결실은 달콤했다. 개업 8년 만에 연 매출 9억을 달성했다. 그 비결은 바로 맞춤형 과일 커팅과 과일 요리 레시피 영상 제작 등 MZ세대식 판매 전략들이다. 달콤하고 향기롭게 무르익어 가는 두 사람의 과일 가게 성공담을 들어본다.

▲'동네한바퀴' 부천 (사진제공=KBS 1TV)
◆부천의 작은 스페인으로 떠나다.

백반집과 세탁소 사이에 스페인 국기를 내걸고 있는 식당이 하나 있다. 김광진 셰프는 6년간 특1급 호텔에서 일하며 셰프가 되었다. 우연히 TV에서 본 스페인 요리에 반해 4년간 현지 스페인 요리사 밑에서 배운 솜씨로 이번엔 한국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스페인 레스토랑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새로운 요리를 위해 매 순간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났던 광진 씨의 진심과 시간이 담긴 스페인 요리 한 상과 마주해본다.

▲'동네한바퀴' 부천(사진제공=KBS 1TV)
◆60년 구두 장인의 추억 공방

추억의 물건이 망가지면 사람들은 박규남 씨의 공방에 찾아온다. 구두 장인 규남 씨는 청량리에서 뚝섬경마장에 있는 구두 공장까지 왕복 2시간씩 걸어 다니며 구두 일을 배웠다. 중국산 저가의 유입으로 수선을 시작한 규남 씨는 쓰지 못할 정도로 망가진 구두와 가방을 감쪽같이 고쳐주었을 때 손님이 짓던 함박웃음이 새로운 활력이 되기 시작했다. 지금은 입소문을 통해 전국 곳곳에서 밀려드는 망가진 구두와 가방을 수선하느라 쉴 틈이 없을 정도다.

▲'동네한바퀴' 부천 (사진제공=KBS 1TV)
◆아버지의 고택을 지킨 오리 진흙 구이

범바위산과 지장산이 포근히 감싸고 있는 까치울 마을에서 텃밭을 가꾸고 있던 한경택 씨를 만난다. 경택 씨가 태어났을 때부터 80년간 함께 살아왔던 고택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내를 떠나보내고 본인마저 간암으로 쓰러졌던 경택 씨. 이에 큰딸 혜주 씨는 회사를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종갓집 손맛을 물려받은 혜주 씨가 집을 지키기 위해 생각해 낸 건 바로 오리 진흙 구이다. 그런 딸을 위해 평생 농부였던 아버지는 텃밭에서 딴 상추, 고추, 오이 등으로 바구니를 가득 채워 식당에 찾아온다. 400도 가마에 3시간 동안 구워 기름을 쫙 빼고 진한 고기 맛만 남는다는 오리 진흙 구이. 그 맛처럼 80년 고택엔 부녀의 사랑과 추억이 진하게 우러난다.

▲'동네한바퀴' 부천(사진제공=KBS 1TV)
◆자매의 추억으로 피워낸 어머니의 정원

아파트 단지가 둘러싼 들판에서 푸른 벼들이 일렁이는 논길을 따라 걸어가면 색색의 꽃들이 반겨준다. 수국, 에키네시아, 부처꽃, 달리아 등등 여름꽃들이 만발하고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향오동나무 숲이 빽빽한 이곳은 변향숙, 변혜숙 자매가 12년간 일궈낸 정원이다. 어머니가 물려준 빈 땅을 보자 두 자매는 어릴 적의 기억을 되살려 꽃을 심기로 했다. 어머니가 좋아했던 백일홍부터 시작해 유럽 여행 때 가져온 리시안서스 등 하나둘 꽃을 심다 보니 축구장보다 더 넓은 땅을 꽉 채운 두 자매. 이 아름다운 공간은 이제 두 자매의 정원만이 아닌 수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기억의 정원이자, 어머니의 정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