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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수원 나들이
입력 2025-08-30 08:00   

▲'동네한바퀴' 수원 (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이만기가 경기도 수원특례시를 찾아 행리단길 UFO 웰링턴 맛집, 통닭골목의 가마솥 통닭 식당, 할머니 옛날 토스트, 월화원, 용연을 찾는다.

30일 방송되는 KBS 1TV '동네한바퀴'에서는 정조의 마음이 담긴 동네, 수원으로 떠나본다.

◆수원에 동네 지기 납시오~ ‘화성어차’ 타고 성곽길 한바퀴

조선시대 정조대왕이 계획도시 건설을 목적으로 지은 ‘수원 화성’은 세계문화유산에도 등록된 수원의 자랑이자 값진 유산이다. 1796년에 지어진 성곽의 총길이는 5.74km에 달한다. 다른 성곽과 달리, 수원의 정문인 장안문을 포함한 사대문을 볼 수 있어 수원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임금님이 타던 어차를 그대로 재현한 ‘화성어차’는 수원 화성과 그 일대를 순환하며 정조의 애민 정신과 역사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동네 지기 이만기도 화성어차에 탑승해 수원 동네 한 바퀴의 시작을 알린다.

◆한식&양식 퓨전요리, 청년 사장 정호 씨

수원 화성의 성곽길을 따라 걷다 보면, 옛 건물을 그대로 두고 내부를 감각 있게 바꾼 카페, 맛집들이 늘어나면서 ‘행리단길’이란 별칭을 얻은 골목이 나타난다.

▲'동네한바퀴' 수원 (사진제공=KBS 1TV)
그중 한 골목에 붉은색 벽돌 가정집을 레스토랑으로 개조한 청년 사장 정호 씨의 가게가 있다. 고향인 대구에서 수학 강사로 일하다 우연히 영국 가정식 ‘비프웰링턴’의 매력에 빠지며 무작정 서울로 상경했다는 정호 씨. 양식당에서 직원으로 일하며 독학으로 요리를 배워 마침내 내 가게를 차렸지만, 매번 실패를 맛봤다. 차별화 전략으로 개발한, 소갈빗살과 돼지고기를 섞어 페이스트리로 감싼 ‘UFO 웰링턴’은 정호 씨 도전의 승패를 좌우할 대표 메뉴다. 열정만큼은 꺾이지 않는 청년 사장님을 만나본다.

▲'동네한바퀴' 수원 (사진제공=KBS 1TV)
◆수원 ‘통닭골목’의 살아있는 역사, 55년 전통 가마솥 통닭집

1970년대부터 수원 팔달구 남수동 일대를 중심으로 통닭집들이 모여 생긴 수원 ‘통닭골목’. 그중 55년간 한 자리에서 옛 맛을 이어온 가마솥 통닭집을 찾았다. 처음 통닭집을 차린 건 어머니 고병희 씨. 단일 메뉴 ‘가마솥 통닭’ 하나로 삼 형제를 건사하며 통닭골목을 지켜왔다. 염지하지 않은 생닭을 튀겨 비법 소금을 뿌리고, 담백한 모래집 튀김을 함께 내어주는 것도 이 집만의 방식이다. 15년 전 연로하신 어머니를 대신해 장남 용철 씨 부부가 함께 가게를 운영하다, 3년 전부턴 전적으로 가게를 물려받아 운영 중이다. 멋 부리지 않은 어머니의 통닭으로 그 자리를 지켜내고 있는 장수 통닭집을 찾아간다.

▲'동네한바퀴' 수원 (사진제공=KBS 1TV)
◆수원 도심에서 만난 중국식 전통 정원 ‘월화원’

수원시 팔달구의 시민공원인 효원공원에 가면 중국식 전통 정원 ‘월화원’을 만날 수 있다. 2003년, 경기도와 중국 광둥성이 체결한 우호 교류 발전 협약에 따라 각각의 정원을 서로의 도시에 짓기로 약속하며 만들어졌다. 우정의 증표로 탄생한 ‘월화원’은 중국의 건축 양식과 설계 방식을 그대로 엿볼 수 있어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특히 높은 빌딩 가득한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더욱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월화원. 동네 지기 이만기도 ‘월화원’을 찾아 잠시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동네한바퀴' 수원 (사진제공=KBS 1TV)
◆세상의 전부인 할머니의 유산 – 민주 씨의 옛날 토스트

양파와 당근, 부추 등 갖가지 채소 듬뿍 넣어 부친 달걀부침에 케첩과 설탕 뿌려 만든 옛날 토스트를 파는 한 가게를 찾았다. 사장인 민주 씨의 할머니가 그 옛날 장사했던 그 맛 그대로를 만들어 팔고 있다. 그런데 이 토스트는 맛보다 그 안에 담긴 사연이 더 특별하다. 초등학생 시절, 오지 않는 엄마를 기다리는 어린 소녀 민주 씨를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동네 할머니 하순 씨가 거둬주었다. 어린 민주 씨를 키우기 위해 할머니가 만들어 팔았던 그 토스트가, 3년 전부터 민주 씨의 밥벌이가 된 것이다. 장마철 물난리에 할머니 사진마저 다 사라져 할머니를 기억할 수 있는 건 지금의 토스트뿐. 가게에서 토스트를 구울 때면, 늘 할머니가 곁에 있는 것만 같다는 민주 씨의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토스트’를 맛본다.

◆해질녘, 또 다른 수원의 풍경 – 왕이 사랑한 연못 ‘용연’

수원 화성 밖에 자리한 연못, ‘용연’. 흐드러지게 핀 연잎과 연못 주변을 가득 채운 버드나무는 늦여름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한다. 예로부터 경치가 좋아 용이 내려온다는 전설로 유명한 용연은 특히 해질녘이면 노을에 반짝이며 더욱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그 용연 바라보고 서 있는 누각 ‘방화수류정’에 올라 붉게 물든 수원의 풍경을 감상하며 수원 동네 한 바퀴 여정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