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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업무 불가(안전안내문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27일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활용해 조속한 서비스 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편 서비스의 경우 이날 배달 예정인 소포는 배송 시스템을 오프라인 체계로 전환해 배달을 이어가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배송 전용 단말기(PDA)가 인터넷 연결 없이도 운영 가능한 만큼 복구 일정에 따라 신속히 정상화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토요일인 이날은 창구 업무가 운영되지 않아 소포 배송에서만 미리 입력된 정보를 활용하고 있다. 내주까지 시스템이 복구되지 않으면 우편물 접수와 배송이 전면 오프라인으로 처리되며, 소요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오는 10월 14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명절 특별소통기간 동안 전국 우체국을 통한 일평균 접수 물량은 약 160만 개로, 지난해보다 4.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템 마비가 장기화될 경우 물류 대란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체국 금융 서비스도 전면 중단됐다. 입출금과 이체, ATM 이용, 보험료 납부·지급 등 모든 서비스가 멈췄다. 다만 우정사업본부는 예금·보험 계약 유지에는 문제가 없으며, 보험료 납부·환급·대출 상환 지연에 따른 고객 피해가 없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후 8시 20분께 발생했다. 국가 주요 전산시스템 서버와 데이터베이스를 대규모로 관리하는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에서 리튬이온 배터리가 폭발하면서 불길이 번졌다. 화재는 10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6시 30분께 큰 불길이 잡혔지만, 아직까지 복구 예상 시점은 공유되지 않았다.

곽병진 우정사업본부장 직무대리는 “국민 여러분께 큰 불편을 드려 송구하다”며 “서비스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