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민배우' 이순재 별세…향년 91세
입력 2025-11-25 07:33   

▲배우 이순재(비즈엔터DB)

배우 이순재가 25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유족에 따르면 이순재는 이날 새벽 세상을 떠났다. 이순재는 지난 69년 동안 방송·영화·연극을 넘나들며 국민에게 사랑받은 대표 원로 배우였다.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이순재는 서울대 철학과 재학 중 영화 '햄릿'을 계기로 연기를 선택했다.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한 뒤 TBC 전속 배우로 활동하며 '동의보감', '목욕탕집 남자들', '토지' 등 140여 편에 출연했다.

특히 '사랑이 뭐길래'의 '대발이 아버지'로 국민적 인기를 얻었고, '허준', '상도', '이산' 등의 사극을 통해서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70대에는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2007년 MBC 방송연예대상을 수상했다.

예능 '꽃보다 할배'에서는 '직진 순재'로 활약했고, 연극 '장수상회', '앙리할아버지와 나', '리어왕' 등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유지했다.

그는 건강 문제로 활동을 중단하기 전까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KBS2 드라마 '개소리'에 출연하는 등 꾸준히 연기 활동을 펼쳤으며, 지난해 KBS 연기대상 역대 최고령 대상 수상자로 이름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