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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네치킨, 필리핀 2호점 오픈…동남아 공략 가속
입력 2025-12-24 14:00   

▲굽네치킨 마닐라 라스 피냐스 지역 2호점(사진제공=굽네치킨)
굽네치킨이 필리핀에 두 번째 깃발을 꽂으며 동남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굽네치킨은 24일 "필리핀 메트로 마닐라 남부 핵심 상권인 라스 피냐스(Las Piñas) 지역에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매장은 지난해 메트로 마닐라 타기그(Taguig)시 보냐파시오에 문을 연 1호점에 이은 필리핀 두 번째 매장이다. 라스 피냐스 지역은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고밀도 주거 도시로, 가족 단위 거주 비중이 높은 ‘살기 좋은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주거를 중심으로 상업과 교육 시설이 균형 있게 분포돼 있어 외식 수요가 풍부하며,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안정적인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매장이 입점한 SM사우스몰은 메트로 마닐라 남부를 대표하는 대형 쇼핑몰이다. 400개 이상의 매장이 입점해 쇼핑과 외식, 엔터테인먼트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허브로 꼽히며, 메트로 마닐라 남부의 핵심 간선도로를 따라 위치해 높은 유동 인구를 자랑한다.

필리핀 2호점에서는 굽네치킨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대표 메뉴를 중심으로, 현지 소비자 특성을 반영한 전략적인 메뉴 구성을 선보인다. 단순한 메뉴 수출이 아닌, 현지 외식 문화와 소비 패턴을 고려한 ‘현지화 메뉴 전략’이 핵심이다.

글로벌 베스트셀러 메뉴인 ‘UFO 치킨’은 두 가지 오븐구이 치킨을 치즈 퐁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플래터 구성으로, 여러 명이 나눠 먹기 좋아 가족 단위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한국 스트리트 푸드를 대표하는 ‘치즈 떡볶이’도 현지화 전략의 핵심 메뉴로 자리 잡았다. 매콤달콤한 양념에 진한 치즈 토핑을 더해 한국 스트리트 푸드의 풍미를 구현했으며, 젊은 연령층은 물론 한국의 매운맛을 선호하는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필리핀에서는 한국 드라마와 유튜브 먹방 콘텐츠의 확산으로 1030세대를 중심으로 ‘K-치킨’에 대한 선호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굽네치킨의 오븐 조리 방식은 ‘한국 음식은 건강하다’는 이미지와 맞물리며 해외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굽네치킨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밀착형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길거리 고객을 대상으로 한 라이브 시식 시연 등 체험형 마케팅을 전개하는 한편, 지난 11월에는 한-필 합작 영화 ‘산토스를 찾아서’ 제작을 지원하며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지앤푸드 관계자는 “필리핀은 K-치킨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시장으로, 굽네치킨은 오븐 조리 방식을 앞세운 ‘트렌디한 한식 치킨’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차별화된 마케팅과 현지화 전략을 통해 필리핀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매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