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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오스카 석권…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 수상
입력 2026-03-16 09:59    수정 2026-03-16 10:07

매기 강 감독 "이 상을 전 세계 한국인에게 바친다"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사진제공=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차지했다.

'케데헌'은 15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디즈니의 '주토피아 2', 픽사의 '엘리오' 등 쟁쟁한 경쟁작을 제치고 장편 애니메이션상 수상작으로 호명됐다. 한국계 연출가로서 해당 부문 첫 수상의 영예를 안은 매기 강 감독은 주제곡 '골든'(Golden)이 흐르는 가운데 무대에 올랐다.

매기 강 감독은 수상 소감을 통해 "저와 닮은 분들이 주인공인 이런 영화가 나오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 미안하다"라며 "다음 세대는 기다리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울먹이는 목소리로 "이 상을 한국과 전 세계 한국인에게 바친다"고 덧붙였다.

'케데헌'은 악령 사냥꾼인 걸그룹 헌트릭스가 사람들의 영혼을 노리는 악령 보이그룹 사자보이즈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매기 강 감독과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아 K-팝을 소재로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했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해 6월 공개된 이 작품은 글로벌 누적 시청 5억 회를 돌파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특히 '오징어 게임'의 기록을 넘어서며 역대 넷플릭스 콘텐츠 중 최고 흥행 기록을 경신했다. 작품의 인기에 힘입어 수록곡 '골든'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8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케데헌'은 지난 1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석권한 데 이어, 지난달 열린 그래미 시상식에서도 K-팝 장르 최초로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 부문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