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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안동 금소마을 대마 식탁
입력 2026-03-25 06:00   

▲'한국기행' (사진제공=EBS1 )
'한국기행'이 안동 금소마을에서 안동포, 대마종자유, 대마삼계탕을 만난다.

25일 방송되는 EBS1 '한국기행'에서는 전국 곳곳에서 찾은 특별한 ‘한정판’ 맛을 전한다.

경북 안동 낙동강 자락의 작은 마을, 금소마을. 전국에서도 드물게 대마를 재배하며 전통 삼베 ’안동포‘를 이어온 ‘대마 특구’이다. 고택 마루에 모인 직녀들은 오늘도 베틀 앞에 앉는다.

수많은 손길을 거치는 13가지 공정. 세상이 변했지만 여전히 안동포는 기계가 대신할 수 없어 수작업으로 이어진다. 시집 와 시어머니에게 울며 배운 인고의 시간. 입으로 삼을 뜯어 이빨로 쪼개는 일을 두고 오죽하면 ‘이골이 난다’라고 했을까. 무릎에 실을 비벼서 이어 무릎은 검게 변해가고, 고된 작업으로 손가락마저 휘어져 있다. 한 필을 짜도 품삯은 고작 한 끼 밥값밖에 나오지 않지만, 그럼에도 손을 놓지 않는 건,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서다.

▲'한국기행' (사진제공=EBS1 )
금소마을에서 재배되는 대마는 환각 성분이 있는 잎은 철저히 관리해 모두 소각하고, 나머지는 버릴 것 없이 쓰인다. 줄기는 안동포로 다시 태어나고, 씨앗은 고소한 대마종자유로 짜낸다. 오메가3가 풍부하여 건강한 식재료로 주목받고 있는 대마종자유와 예부터 내려온 방식으로 대마 뿌리를 넣어 끓인 삼계탕까지 옷을 넘어 대마의 쓰임은 먹거리로 이어진다.

정월대보름, 마을 사람들은 한데 모여 달집에 소원을 걸고 불을 지피며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한다. 전통의 손길로 이어온 대마 식탁 금소마을에서만 먹을 수 있는 조금은 특별한 ‘한정판 맛’을 배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