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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대군부인' 작가 사과 "고증 부족 인정…역사적 맥락 살피지 못했다"
입력 2026-05-20 01:30   

▲‘21세기 대군부인’ 6회(사진=MBC)

'21세기 대군부인'의 유지원 작가가 역사 왜곡 논란에 결국 고개를 숙였다.

유지원 작가는 19일 MBC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고증 논란으로 시청자들에게 실망과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유 작가는 사과문에서 "조선 예법을 현대에 적용하고 가상의 왕실을 그리는 과정에서 철저한 자료조사와 고증이 부족했다"라고 인정했다. 특히 문제가 된 11회 즉위식 장면에 대해 "구류면류관 착용과 '천세' 산호 등은 역사적 맥락을 세심히 살피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시청자들의 비판과 지적을 마음에 새기고 반성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방송된 '21세기 대군부인'에서는 이안대군(변우석 분)의 국왕 즉위식 장면이 그려졌다. 극 중 독립적인 입헌군주국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이안대군은 제후를 상징하는 구류면류관을 썼고, 신하들이 황제국의 '만세'가 아닌 제후국의 '천세'를 외쳐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렸다.

방송 직후 역사학계와 전문가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한국사 강사 최태성은 SNS를 통해 "황제는 십이면류관에 만만세를 써야 한다"라며 예법 오류를 지적했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 동북공정에 빌미를 제공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21세기 대군부인'은 2022년 MBC 극본공모전 당선작으로 유 작가의 데뷔작이다. 아이유와 변우석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방영 전부터 기대를 모았으나, 핵심 설정에서의 고증 미비로 인해 작품의 의미가 퇴색됐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