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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김영준 작가, 나전 칠기 명인의 깊은 멋
입력 2026-07-28 21:30   

▲'한국기행' (사진출처=EBS1 )
'한국기행'이 나전 칠기 작가 김영준 명인의 삶과 작업 현장을 찾아간다.

28일 방송되는 EBS '한국기행'에서는 오래될수록 더욱 깊어지는 고수의 시간을 만나본다.

김영준 작가는 10년간 근무했던 증권사를 서른여덟 살에 그만두고 나전칠기 제작에 입문했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아끼던 나전 장롱과 반닫이에 새겨진 학, 모란꽃 무늬에 대한 기억을 바탕으로 시작된 작업은 올해로 33년째를 맞았다. 강원도 원주 치악산 숲속에 작업실을 마련한 그는 자개를 활용해 그림, 조형물, 생활용품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꾸준히 제작해 왔다.

▲'한국기행' (사진출처=EBS1 )
그의 작품은 해외 유명 인사들과의 인연으로도 알려져 있다. 빌 게이츠가 한국 전 대통령 선물용으로 의뢰한 게임기를 비롯해 스티브 잡스가 주문한 휴대폰 케이스를 제작한 이력이 있다. 또한 12년 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에는 교황이 앉았던 좌석 의자 제작을 담당했다.

김 작가는 10년 전부터 전통적인 옻칠 대신 황칠을 자개에 접목하는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 황칠은 나무 한 그루당 연간 채취량이 5~10g 수준에 불과한 희귀 도료로 1년 생산량 기준 한 병의 가격이 1억 원에 이른다.

김 작가는 나전칠기 재료를 수급하기 위해 전라남도 완도군 보길도로 떠난다. 김 작가는 해역에서 자개 재료인 전복 껍데기를 구하고 황칠을 수확하기 위해 산으로 향한다.

더불어 김 작가가 오랜 기간 작품의 영감을 얻어온 국내 최고령 400년 된 보길도 황칠나무를 찾아가 확인하는 과정과 자개와 황칠이 결합해 완성되는 공예 작업이 소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