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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스타] '경주기행' 공효진 "'유부녀 킬러'와 차이점? 사적 복수"(인터뷰②)
입력 2026-08-25 00:01   

▲배우 공효진(사진출처=롯데엔터테인먼트)

①에서 계속

공교롭게도 공효진은 현재 방영 중인 MBC 드라마 '유부녀 킬러'에서도 복수를 좇고 있다. 같은 시기 두 작품에서 모두 '복수'를 실행하고 있지만 공효진은 두 작품의 복수는 출발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유부녀 킬러'는 제가 직접 당한 일에 대한 복수가 아니라 세상의 악을 대신 처단하는 거예요. 극 중 제가 속한 두루미 전자는 사회악을 제거하는 비밀 단체인 거죠. 반면 '경주기행'은 정말 사적인 복수예요. 엄마의 상처와 가족의 일 때문에 움직이는 거니까요."

최근 복수를 소재로 한 영화와 드라마가 잇따르는 흐름에 대해서도 흥미롭다고 했다. 통쾌한 응징을 통해 관객에게 해소감을 주는 작품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주기행'은 그 복수의 출발점이 '엄마'라는 점에서 다른 결을 갖는다고 했다.

"복수극들이 열풍인 것 같아요. '경주기행'도 '유부녀 킬러'도 다 복수 이야기인데 사람들에게 해소감을 주는 것 같아요. 그런데 '경주기행'은 엄마라는 존재가 중심에 있잖아요. 그래서 상상하게 되는 복수도 조금 다르다고 생각해요."

▲영화 '경주기행' 스틸컷(사진출처=롯데엔터테인먼트)

공효진이 '경주기행'을 선택한 데에는 김미조 감독에 대한 신뢰가 컸다. 대본을 읽은 뒤 며칠 동안 '경주기행'의 이야기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고, 감독을 직접 만난 뒤에는 작품에 대한 확신이 더욱 커졌다.

"대본을 읽고 며칠 동안 계속 생각났어요.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짠했어요. 감독님을 만났는데 이정은 선배님이 이미 캐스팅됐다는 것도 컸어요. '이 영화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남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촬영 현장에서는 김 감독, 이정은과의 호흡이 특히 즐거웠다고 했다. 두 사람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 이어 다시 한번 모녀로 만났다.

"감독님과 정말 죽이 잘 맞았어요. 너무 재미있고 계속 이야기하고 싶은 스타일의 사람이에요. 이정은 선배님은 엄마라기보다는 정말 편한 언니 같았고요. 같이 호흡을 맞춰보면 현장에서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줄지가 보이잖아요. '이렇게 하면 웃길 것 같다'고 생각했던 걸 실제로 해보면 서로 잘 받아줬어요. 코미디도 잘하시고 진지한 연기도 잘하시니까 그런 결이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영화 '경주기행' 스틸컷(사진출처=롯데엔터테인먼트)

공효진이 꼽은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영화 후반부 어린 네 자매가 등장하는 바다 장면이다.

"어린 시절 자매들이 나오는 그 장면이 제일 좋았어요. 과거의 기억을 그림자처럼 보여주거든요. 음악도 하와이안 같은 느낌이 나고 해변을 연상시키는데 그 장면은 감독님에게 정말 손뼉을 쳐주고 싶었어요."

'경주기행'은 26일 관객들과 만난다. 시사회 반응이 좋았지만 공효진은 흥행은 배우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했다.

"개봉 전이 제일 행복한 것 같아요. 개봉하고 나면 스코어는 정말 신의 영역이잖아요. 아무리 좋은 영화라도 다른 작품들 사이에 끼면 힘을 못 받을 수도 있고, 홍보를 많이 하지 않아도 입소문이 날 수도 있고요. 흥행도 중요하지만 제 필모그래피에서 잊지 못할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많은 분들이 극장에서 이 영화를 봐주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