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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픽 쌤과 함께' 허정 교수, K자형 성장의 구조…지속 가능한 성장의 조건은?
입력 2026-08-30 19:00   

▲'이슈픽 쌤과 함께' (사진출처=KBS 1TV)
'이슈픽 쌤과 함께' 서강대학교 허정 교수와 함께 ‘수출 대박’과 ‘내수 불황’이 공존하는 K자형 성장의 구조와 지속 가능한 성장의 조건을 짚어본다.

30일 방송되는 KBS 1TV '이슈픽 쌤과 함께'에서는 ‘수출 세계 4강, 1조 달러의 대박’이라는 주제로 강연이 펼쳐진다.

1960년대 최빈국에서 제조업 중심 수출 강국으로 성장한 한국은 반도체, 자동차, 선박 등 기술 기반 제품을 앞세워 해외 시장을 개척했다. 정부 역시 수출단지 조성, 환율 조정, 금융 및 세제 지원으로 기업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했다.

▲'이슈픽 쌤과 함께' (사진출처=KBS 1TV)
그 결과 2026년 6월 사상 처음으로 월간 수출액 1,00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올해 1~4월 누적 기준 세계 5위 수출국에 올랐다. 현재 4위인 네덜란드와의 격차를 줄이면서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 및 세계 수출 4강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한국의 수출 성장은 AI 및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HBM과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이 견인하고 있다. 여기에 자동차, 선박, 석유화학 등 전통 제조업과 화장품, 식품 등 K-컬처 연계 품목이 더해졌다. 허 교수는 한국 제품의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기술과 문화가 결합한 '스마일 커브'형 수출 구조가 구축됐다고 분석한다.

▲'이슈픽 쌤과 함께' (사진출처=KBS 1TV)
단, 연 수출 1조 달러 달성을 위해서는 특정 시장이나 품목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지적한다. 과거 미·일 통상 갈등과 플라자 합의 이후 일본이 겪은 자산 거품 및 장기 침체 사례처럼, 대외 의존도가 높은 구조는 환경 변화 시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출 시장 다변화와 새로운 교역 기회 확보가 주요 과제로 제시된다.

수출 증가가 내수 활성화로 이어지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수출 성과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는 효과가 약화됐다. 반도체와 대기업 중심의 수출 호황과 달리 건설업, 서비스업, 자영업은 침체가 이어지면서 경제 양극화(K자형 성장)가 심화하는 양상이다.

▲'이슈픽 쌤과 함께' (사진출처=KBS 1TV)
첨단 산업의 높은 자동화 수준으로 인해 수출과 기업 이익이 증가해도 과거 제조업만큼의 일자리가 창출되지 않는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기업의 해외 생산 확대 역시 국내 중소기업의 주문 및 고용 창출 효과를 제약한다. 아울러 고환율 기조는 수출 기업의 수익을 높이지만, 원유·가스·원자재 등 수입 가격을 올려 기업과 가계의 비용 부담을 가중시킨다.

허 교수는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호황기 설비 투자 후 공급 과잉 및 가격 급락을 반복해 온 점을 언급하며, 반도체 경기가 하락해도 경제를 받칠 수 있는 '안전핀' 마련을 강조한다.

해법으로는 자동차, 조선, 방산, 배터리, 바이오, 로봇, 화장품 등 산업 포트폴리오의 다변화와 국내 공급망 강화를 통한 중소기업 성장을 제시하고 수출 성과가 일자리 창출과 내수 회복으로 연결되어 국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제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