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방송되는 EBS1 '극한직업'에서는 따뜻하게 속을 채워주는 겨울 간식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현장을 소개한다.

어묵의 고향 부산에서는 겨울을 맞아 어묵과 유부 주머니 작업이 한창이다. 유부 주머니 가게는 이른 아침 6개의 큰 솥에 당면을 삶는 작업으로 하루가 시작된다. 유부 주머니는 하루 작업량만 3,500개. 겨울에는 이마저도 부족하다고 한다. 유부 주머니의 종류는 5가지로 다양한 만큼 준비 과정도 만만치 않다.
속 재료는 신선도 유지를 위해 한 번에 많은 양을 만들기보다 자주 만드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우동 유부 주머니는 몇 번의 실패를 거듭해 특수 제작한 깔때기로 속을 채워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뜨끈한 국물과 함께 먹는 유부 주머니는 추운 겨울 언 몸을 녹이는 데 안성맞춤이다. 부산의 한 수제 어묵 가게에서는 경력 30년 이상의 장인들이 이른 아침부터 어묵 반죽 작업에 돌입한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겨울철 간식! 만두와 찐빵
간식은 물론이고 식사 대용으로 손색이 없는 만두. 청주의 한 시장에 위치한 만두 가게는 만두피 반죽부터 빚는 과정까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는데. 만두의 쫄깃함과 광택을 위해 밀가루와 부재료의 최적 배합 비율로 반죽을 만든다고 한다. 하루 빚어야 하는 만두의 물량만 무려 10,000개. 밀려드는 주문량을 감당하려면 작업자들은 한시도 쉴 틈이 없다. 만두는 속 재료가 맛을 좌우하는 만큼 특별히 공을 들인다. 만두소에 들어가는 무말랭이는 포슬포슬한 식감을 만들기 위해서 20시간이 걸린다. 하루 10,000개의 만두를 기계 없이 직접 손으로 빚으려면 시간이 많이 드는 것은 물론, 안 아픈 곳이 없다.

한 번에 삶을 수 있는 팥의 양은 80kg! 팥소를 망칠 경우, 전량 폐기할 수밖에 없어 4시간을 온전히 팥 삶는 데에만 집중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물량이 많아 하루에 두 번까지도 팥을 삶고 있다. 찐빵을 일일이 손으로 빚는 작업은 고단하지만, 장기간 보관에도 터질 염려가 없어 수제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고 하는데. 손으로 빚어 더 맛있는 겨울 간식, 만두와 찐빵. 그 생산 현장을 찾아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