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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감포항 가자미잡이ㆍ청주 연잎밥ㆍ남원 추어탕 공장, 뜨거운 작업 현장
입력 2023-08-19 20:50   

▲'극한직업'(사진제공=EBS1)
'극한직업'이 감포항 가자미잡이와 청주 연잎밥 공장, 남원 추어탕 공장 등 무더운 여름 뜨거운 현장을 소개한다.

19일 방송되는 EBS1 '극한직업'에서는 무더운 여름을 뜨겁게 보내고 있는 작업 현장을 찾아가 본다.

◆뜨거운 여름, 망망대해 한가운데서 펼쳐지는 가자미잡이

경상북도 경주시 감포항. 새벽 3시부터 조업을 나서는 이들이 있다. 여름 바다에서 가자미를 잡기 위해서이다. 이들이 사용하는 어법은 저인망 방식. 그물로 바닷속을 끌듯이 고기를 잡는 방법이다. 그물의 길이 약 2,000m. 하루 조업하는 동안 거대한 그물을 투망과 양망 하는 과정만 9~10번씩 반복한다. 그물을 당길 때는 작업자들 간의 호흡이 매우 중요한데. 양쪽에서 호흡이 맞지 않으면 그물이 끊어지거나 추락 등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늘 긴장 속에서 작업한다.

▲'극한직업'(사진제공=EBS1)
투망 후, 그물을 끌어 올린 이후에도 작업자들은 쉴 틈이 없다. 가자미와 함께 각종 어종과 폐기물들까지 끌려오다 보니 이를 일일이 선별해야 하기 때문이다. 뜨겁게 내리쬐는 햇빛에 조금만 움직여도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어버린다는데. 여름 바다 위에서 24시간 동안 잠도 줄여가며 땀 흘리는 이들을 만나본다.

◆100% 수작업, 하루에 만드는 연잎밥 5,000여 개

한편, 충청북도 청주시. 7월 말과 8월 초 사이 수확되는 연잎으로 영양밥을 만드는 공장이 있다. 연잎 농장에서 한 번에 받아 오는 연잎의 양은 약 1톤! 이렇게 받아 온 연잎은 냉동실에 보관한 후, 해동해 사용한다. 이때 연잎은 기계를 사용하면 손상될 우려가 있어, 일일이 사람의 손으로 손질하고 잘라내야 한다.

▲'극한직업'(사진제공=EBS1)
연잎을 삶는 일 또한, 사람 손으로 일일이 뒤집어 가며 쪄내야 한다. 그다음 쌀과 콩, 은행, 대추, 팥 등을 넣어 영양밥을 지어낸 후 동그랗게 빚어 연잎으로 싸주면 연잎밥이 완성되는데. 밥이 뜨거울 때 연잎 우려낸 물을 넣어 간을 하고, 빚어내야 하기 때문에 늘 화상의 위험 속에서 일을 해야 한다고. 연잎밥 생산 공정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사람의 손으로 작업이 이뤄진다. 그래서 하루 5천여 개의 연잎밥을 생산하기 위해선 쉴 틈 없이 작업을 해야한다.

◆미꾸라지 양식부터 가공까지 정성을 더해 만드는 여름 보양식, 추어탕

그런가 하면, 전라북도 남원시에 위치한 어느 한 공장에서는 미꾸라지 양식부터 재료 손질까지 정성을 다해 여름 보양식, 추어탕을 만드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양식장에서 키운 미꾸라지를 선별한 후, 7일간 자연 해감을 통해 잡냄새를 없애는 작업을 거친다. 소금으로 씻어내는 작업 대신 미꾸라지를 7일간 반복적으로 물을 갈아주면서 해감시키는 방식을 사용하는 이유는 비린 맛은 최소화하고 영양은 최대화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극한직업'(사진제공=EBS1)
해감 시킨 미꾸라지는 압력솥에 약 1시간 정도 삶아주는데. 이렇게 익혀주면 뼈까지 부드러운 상태가 된다. 미꾸라지 외에 들어가는 추어탕 재료 중 손이 많이 가는 것은 바로 시래기. 기계로는 이물질을 걸러낼 수 없어 일일이 수작업으로 세척 작업을 거치는데. 꼼꼼한 작업이 요구되다 보니, 허리를 펼 새도 없이 세척 작업을 이어간다. 삶아낸 미꾸라지와 시래기, 양념을 넣어 다시 1시간 정도 뜨거운 열로 푹 끓여주면 여름 보양식 추어탕이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