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와 T1이 징동(JDG)의 '룰러' 박재혁, '카나비' 서진혁을 상대로 롤드컵 부산 4강 일정을 치른다. 결승까지 중계는 아프리카TV, 네이버,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LoL)를 개발, 서비스하고 있는 라이엇 게임즈는 12일 오후 5시 부산광역시 동래구 사직동에 위치한 사직실내체육관에서 2023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4강 2차전을 개최한다.
지난 11일 웨이보 게이밍(WBG)이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3대 2로 꺾고 결승전에 먼저 진출한 가운데, T1과 JDG는 남은 결승 한 자리를 두고 치열한 전투를 벌일 전망이다.
한국의 유일한 희망으로 떠오른 T1에게는 JDG의 결승 진출을 막아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JDG는 2023년 LPL 스프링과 서머를 모두 제패했고 5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JDG는 LoL 역서상 처음으로 자국 대회와 국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골든 로드'를 눈앞에 뒀다.
4강에서 JDG를 상대하는 T1은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16강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젠지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이후 진행된 경기에서 한 세트도 패하지 않으면서 여섯 세트 연속 승리를 이어가고 있다. 2승1패 상태에서 LPL 2번 시드인 BLG를 2대0으로 제압했고 8강에서 LPL 3번 시드인 리닝 게이밍(LNG)을 3대0으로 완파했다.
특히 T1은 2013년 롤드컵 결승전부터 지난 LNG와의 8강까지 롤드컵에서 만난 LPL 팀과의 5전제에서 6전 전승 기록을 갖고 있다.
T1을 대표하는 선수인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과 JDG를 대표하는 선수로 입지를 굳힌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의 인연도 관심을 끌고 있다. 두 사람은 5전제 대결에서만 10번 만났고, 6승 4패로 '룰러'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LCK에서 치른 정규 리그 등의 결과까지 포함했을 때에는 99전 56승 43패로 이상혁이 더 많이 이겼다.
T1과 JDG의 4강 1세트는 페이커와 룰러의 100번째 맞대결이며, 결승전 티켓의 향방을 정하는 중요한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