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시혁 하이브(352820) 의장이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의 분쟁과 관련해 "한 사람의 악의에 의한 행동이 시스템을 훼손하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이브 측 법률대리인은 1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의결권 행사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에서 방 의장이 작성한 탄원서를 일부 공개했다.
방 의장은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창작자는 지금보다 더욱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K팝이 영속 가능한 산업이 되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창작자가 더 좋은 창작물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야말로 K팝이 지난 시간 동안 쉼 없이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민희진 씨의 행동에 대해 멀티 레이블의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아무리 정교한 시스템도 철저한 계약도 인간의 악의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한 사람의 악의에 의한 행동이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만들어온 시스템을 훼손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방 의장은 "그것이 개인의 악의와 악행이 사회 제도와 질서를 무너뜨리지 않도록 막는 우리 사회 시스템의 저력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저는 좋은 창작 경영과 K팝 시스템 구축이라는 기업가적 소명에 더해 K팝 산업 전체의 올바른 규칙을 설립하고자 하는 신념을 지니고 있다. 비장하고, 절박한 관점에서 바라보며, 산업의 리더로서 소명을 갖고 사력을 다해 사태 조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즐거움을 전달드려야 하는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금번 일로 우리 사회의 여러분들과 대중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매우 송구하게 생각한다"라며 "이런 진정성에 중점을 두고 재판장께서는 기각이라는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시길 바란다"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