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에서 우연히 눈에 띄는 신인을 발견했을 때, 그의 이름을 알기 위해 엔딩크레딧을 기다릴 때가 있다. '내 이름은'의 신우빈이 그랬다.
신우빈은 지난 15일 개봉한 영화 '내 이름은'을 통해 스크린 신고식을 치렀다. 2006년생으로 안양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예술대학교에 재학 중인 그는 이번 작품에 오디션으로 합류해 데뷔와 동시에 주연을 꿰찼다. 오디션 통과는 단순한 행운이 아니었다. 신우빈은 '내 이름은'에서 복합적인 내면을 가진 인물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예사롭지 않은 신성의 등장을 알렸다.

'내 이름은'은 제주 4.3 사건의 상처를 품고 살아온 여성 정순(염혜란 분)과 그의 아들 영옥(신우빈 분)이 2대에 걸쳐 회복과 성장을 이루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신우빈이 연기한 영옥은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그러나 권력과 폭력으로 교실을 장악하는 전학생 경태(박지빈 분)가 등장하면서 영옥의 내면도 균열하기 시작한다. 동시에 어머니 정순이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는 여정에서 그의 곁을 묵묵히 지키는 아들이기도 하다. 신우빈은 두 겹의 무게를 힘을 빼고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특히 염혜란이라는 걸출한 선배와의 호흡에서도 밀리지 않는 균형감이 인상적이었다. 염혜란은 신우빈에 대해 "연기에 대한 열정과 태도가 넘쳤다"라며 "몇 년 후면 '신우빈과 함께 한' 염혜란이 되어 있을 것 같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를 연출한 정지영 감독도 신우빈을 오디션 봤을 때를 떠올리며 "맑으면서도 깊은 슬픔이 서려 있는 눈빛에 매료됐다"라며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갈 보석 같은 배우"라고 호평했다.

신우빈은 비즈엔터에 "'내 이름은'은 데뷔작인 만큼 개인적으로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라며 "따뜻한 마음들이 모여 완성된 작품인 만큼 많은 분들께 작은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영화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내 이름은'에서의 경험과 이번 작품을 통해 받은 응원들이 앞으로 연기 생활을 할 때 큰 힘이자 원동력이 될 것 같다"라며 "다양한 장르와 배역으로 계속해서 인사드릴 수 있도록 꾸준히, 성실하게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