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에서 계속
"마블 영화 보고 배우의 꿈 꾸게 됐어요. 하하."
이종현은 또래 배우들보다 조금 늦게 배우의 꿈을 키웠다. 그는 군대 가기 몇 달 전, 여러 직업과 미래를 고민하다 본 마블 영화가 인생의 진로를 바꿔놓았다.
"배우들이 정말 즐기는 모습이 보였어요. 나도 한번 저렇게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러던 중 입대를 얼마 남기지 않고 현재 회사에서 SNS를 통해 연락이 왔어요. 미팅 후 계약을 맺기로 하고, 입대했다가 전역 후 자연스럽게 연기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비교적 늦게 시작한 배우의 길이지만, 이종현의 열정은 남달랐다. 그는 군 복무를 마친 뒤 매일 빠짐없이 연기 연습을 했다. 다른 선배들과 동료 배우들의 노력을 단기간에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였다.
"불과 몇 년 전이지만, 연기 연습하던 그 시절로 돌아가기 싫을 정도로 정말 열심히 했어요. 제가 어릴 땐 축구 선수가 되는 게 꿈이었는데 여러 사정으로 이루지 못했거든요. 배우만큼은 그러고 싶지 않았어요. 현실적인 문제를 따지지 말고, 제대로 될 때까지 노력해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부모님의 지원과 응원도 이종현에게 큰 힘이 됐다. 부모님이 정신적으로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준 덕분에 이종현은 '그만하고 싶다'가 아닌 '반드시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의 부모님은 천신만고의 노력 끝에 마침내 배우 데뷔를 한 아들을 그 누구보다 자랑스러워했다.

"지금도 집에 '스터디그룹' 포스터가 붙어있어요. 부모님 SNS 프로필 사진도 다 '스터디그룹' 김세현이예요. 하하. 그 정도로 좋아하세요."
이종현은 여러 직업, 여러 인물로 살아볼 수 있어서 배우가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좀 더 매력적이고,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되기 위해 더 많이 캐릭터를 분석하고, 풍부한 경험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신의 강점으로 친화력과 운동 신경, 남다른 습득력을 언급했다. 그는 초등학생 시절 축구 선수로 활동했고, 고등학교 때는 3년 동안 관악부 단원이었다. 이종현은 "색소폰을 처음 불었을 때, 바로 소리를 낼 수 있었다"라며 "몸을 활용하는 감은 비교적 빠른 편"이라고 말했다.

첫 작품 '스터디그룹'을 마친 신인 배우 이종현을 기다리고 있는 수많은 '처음'들이 있다. 첫 지상파 작품, 첫 영화, 첫 로맨스 코미디 등 당분간 그는 여러 가지 '처음'을 만날 예정이다. 다양한 '처음' 중 그에게 가장 기대하고 있는 것을 물었더니, 주저 없이 '첫 주연작이라고 답했다.
"주연이 되기까지 가는 길이 멀고 험난할 것을 알고 있어요. 그래서 '첫 주연작'을 가장 원하고, 기다리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주연작'을 만나는 날까지 의미 없이 시간을 보내지 않고, 항상 목표를 생각하며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배우 이종현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