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방송되는 KBS 1TV '이슈 픽 쌤과 함께'에서는 ‘러-우 전쟁 3년, 종전은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강연이 펼쳐진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나토의 회원국 확대로 인한 자국의 안보 위협과 우크라이나 내 친러 지역 보호라는 명분으로 러-우 전쟁이 발발했다. 이는 장기전으로 돌입하여 3년째 이어지고 있다. 그간의 상황을 돌아보면, 전쟁 초기 러시아는 동남부 전선에서 우위를 확보했다. 그러나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20%를 점령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의견을 조율하냐가 관건이다. 제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를 주장하며 미국의 이익에 초점”이라며 “전쟁을 쓸데없는 자원 낭비라 생각하여 빨리 끝내고 싶어 한다”고 설명한다. 이를 위해선 패색이 짙은 우크라이나보다 승기를 잡은 러시아의 요구 조건을 대폭 수용해 종전하는 것이 쉽다고 판단한 것이다.

제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러-우 전쟁을 단순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으로 보지 않는다”며 “러-우 전쟁을 유럽 안보를 놓고 벌어진 나토와 러시아 간의 전쟁이자 세계질서의 주도권을 놓고 벌어진 미국과 러시아 간의 패권전쟁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고 덧붙였다.
과연 러-우 전쟁은 종전을 이룰 수 있을까? 제 교수는 “휴전이 될 경우 마지막에 점령하고 있는 영토가 국경선이 되기 때문에 전투는 계속될 것”이라며 러-우 전쟁은 먼저 휴전을 선언하고 협상에 돌입하는 방향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끝이 보이지 않는 러-우 전쟁이 결국 러시아에 유리한 방향으로 종전 협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종전 시 경제적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괴된 러-우 지역 재건 사업에 참여하고, 유럽 각국에서 자국 방어를 위한 무기 수요가 증가하며 방위산업의 판로 역시 개척될 것이라는 제 교수의 판단이다. 그러나 러-우 전쟁의 파병을 통해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가 돈독해지며 러시아가 북한을 안보 파트너로 인식하여 경제적, 군사적으로 지원해 한반도에서 전략적 균형을 확보한다면 우리나라의 안보, 외교에는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제 교수는 “러-우 전쟁이 하루빨리 끝나야 한다”며 “있어서는 안 될 전쟁으로 3년이 흘러가고 그간의 무차별 폭격 속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당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더 많은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양국 국민에 영원한 평화를 가져오는 합의가 조속히 이뤄지길 바란다”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