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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유로파 우승도 막지 못했다
입력 2025-06-07 01:54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감독(사진=토트넘 SNS)
토트넘 홋스퍼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결별했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성적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와 논의 끝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라며 "그의 헌신과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2023년 여름 셀틱을 떠나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공격적인 축구 스타일과 유연한 전술 운용으로 팬들의 기대를 모았고, 특히 지난 5월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4/25 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클럽에 유럽 트로피를 안겼다. 주장 손흥민 역시 커리어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경험하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감독(사진=토트넘 SNS)
하지만 리그와 자국 컵대회 성적은 참담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7위로 시즌을 마감했고, FA컵은 32강에서 탈락, 카라바오컵은 4강 진출에 그치며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했다. 또한 선수단 부상 관리는 매번 화두에 올랐다.

결국 구단은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결과에 주목했다. 결정의 중심에는 다니엘 레비 회장의 영향이 컸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기로 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직접 내린 결정이다"고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의 감독으로 보낸 시간을 돌아보면 가장 크게 남는 감정은 자부심이다"라며 "잉글랜드의 역사 깊은 축구 클럽 중 하나를 이끌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그 클럽에 다시 한 번 영광을 되찾아준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후임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