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처스' 조정식 강사(사진제공=채널A)
유명 영어 강사 조정식(42)이 현직 교사들로부터 수능 모의고사 문항을 매입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10일 탐사보도 매체 '셜록'에 따르면, 감사원은 조 씨가 고3 사설 모의고사 제작을 위해 현직 교사들로부터 문항을 구매한 정황을 포착했으며, 이로 인해 조 씨는 지난달 17일 청탁금지법 위반 및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문항을 제공한 A 교사는 2021년 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총 5800만 원을 받고 조 씨에게 문제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A 교사는 EBS 수능 연계교재 집필진 및 전국연합학력평가 출제위원 등 다양한 출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 5년간 총 11개 학원에 문항을 팔아 약 2억 3800만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조 씨는 첫 거래 당시 문항당 15만~20만 원의 가격을 제시하고, 문항 10개를 받은 뒤 A 씨 계좌로 200만 원을 송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항을 거래한 교사는 A 씨를 포함해 총 21명이며, 이들 중 다수는 EBS 수능 연계교재 집필진 또는 서울시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 출제위원 경력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A 교사는 서점에 유통되지 않은 EBS 수능연계 교재 두 권을 조 씨에게 유출한 사실도 드러났다.
감사원 조사 결과 조 씨는 이 같은 문항 거래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는 현재 메가스터디 영어 대표 강사로 활동 중이며,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 시즌2'에 출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