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와 롤(LoL, 리그 오브 레전드) 이스포츠가 만났다. MBC가 지상파 최초로 LCK 결승전을 중계한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는 "오는 9월 28일 일요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오후 2시부터 열리는 2025 LCK 결승전이 MBC를 통해 생중계된다"라고 13일 밝혔다.
LCK 경기가 지상파를 통해 생중계되는 것은 MBC가 처음이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가 시범 종목으로 채택됐을 때 KBS와 SBS에서 경기 일부만 생중계됐다.
LCK는 MBC를 통해 생중계되는 이번 결승전을 더 많은 시청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일요일 오후 2시 시작한다. MBC는 평상시 일요일 오후 2시를 국내 프로야구 리그인 KBO 리그를 고정 편성할 정도로 중요한 시간대로 여기고 있다. LCK와 MBC가 이번 결승전을 일요일 프라임 타임에 배치했다는 사실은 LoL 이스포츠가 갖고 있는 스포츠 콘텐츠로서의 가치를 인정 받았다고 풀이할 수 있다.
LCK와 MBC는 결승전 생중계를 시작으로 협업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결승전 전에는 특집 다큐멘터리가 방영되며, 이를 통해 시청자 이해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번 결승전은 플레이오프 승자조 승자와 결승 진출전 승자가 맞붙으며, 하루 전인 27일에는 플레이오프 결승 진출전이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양일간 LCK 팬 페스타가 함께 진행돼 현장을 찾은 팬들이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LCK는 더 많은 팬에게 다가가고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고자 오랫동안 지상파 중계를 추진해 왔다"라며 "이번 MBC의 LCK 결승전 생중계 결정을 통해 노력의 결실을 맺었다. MBC를 통해 처음으로 생중계되는 LCK 결승전이 LoL 이스포츠를 더 널리 알리고 더 많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안희남 MBC 스포츠기획사업팀장은 "LCK는 세계가 주목하는 스포츠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MBC는 이번 결승전 생중계를 통해 세대와 문화를 아우르는 LCK의 매력을 알리고,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