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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열흘간 영화 축제
입력 2025-09-18 01:00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열흘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부산국제영화제는 17일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배우 이병헌의 단독 사회로 개막식을 개최했다. 5000여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레드카펫을 밟는 영화인들에게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올해 영화제 개막작은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로, 손예진·박희순·염혜란·이성민 등이 출연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64개국 328편이 상영되며, 새롭게 마련된 경쟁 부문 '부산 어워드'에서는 아시아 주요 작품 14편이 감독상, 배우상, 예술공헌상 등 5개 부문을 놓고 경쟁한다. 심은경 주연의 일본 영화 '여행과 나날', 임선애 감독의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장률 감독의 '루오무의 황혼' 등이 초청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30회를 맞아 특별 기획 프로그램도 강화됐다. 이탈리아 거장 마르코 벨로키오 감독이 처음으로 아시아 영화제를 찾았고, 배우 쥘리에트 비노슈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섹션도 마련됐다. 또한 아이콘 섹션은 역대 최다인 33편을 초청해 거장들의 최신작을 선보인다.

아시아 신인 작가 발굴과 독립영화 육성을 위한 비전 섹션은 한국 12편, 아시아 11편을 선정해 규모를 확장했다. 이와 함께 넷플릭스 히트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싱어롱 상영이 국내 최초로 열리며, 마스터 클래스·커뮤니티 비프·동네방네 비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영화제 기간에 열리는 아시아콘텐츠 & 필름마켓(ACFM)은 20일부터 23일까지 벡스코 제2전시장과 온라인 플랫폼에서 동시 진행된다.

폐막식은 26일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리며, 주요 영화인들이 시상자로 참석해 수상작을 현장에서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