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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픽 쌤과 함께' 이제훈 박사가 전하는 한반도 평화 해법은?
입력 2025-11-09 08:00   

▲'이슈픽 쌤과 함께'(사진제공=KBS 1TV)
이제훈 박사가 '이슈픽 쌤과 함께'에 출연해 북한의 변화와 한반도 평화 해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9일 방송되는 KBS 1TV '이슈픽 쌤과 함께'에서는 ‘당 창건 80주년, 김정은은 무엇을 노리나?’라는 주제로 강연이 펼쳐진다.

2025년 들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활발한 대외 행보가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9월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한 김정은 위원장은 딸 김주애를 대동해 시선을 끌었으며, 천안루 망루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단상에 올라 북·중·러 3국의 밀착 관계를 과시했다.

▲'이슈픽 쌤과 함께'(사진제공=KBS 1TV)
이어 10월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을 공개하며 군사적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김 위원장은 2023년 12월 남북관계를 ‘동족 관계’가 아닌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이후 지금까지도 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제훈 북한학 박사는 “김정은의 최근 행보는 단순한 외교 이벤트가 아니라 북·중·러 협력 구도의 고착화와 체제 안정성을 동시에 노린 전략적 움직임”이라며, “특히 내부적으로는 후계 구도와 경제 회복, 외부적으로는 미·중·러 간의 갈등 속에서 자국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슈픽 쌤과 함께'(사진제공=KBS 1TV)
이제훈 박사는 김주애의 존재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노동신문의 보도와 김정은의 공개 행보를 보면 김주애가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는 건 사실이지만, 아직 ‘공식화’ 단계로 보기엔 이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은 헌법보다 권위가 높은 ‘조선노동당 규약’에 ‘당중앙위 제1비서’를 김정은의 대리인으로 규정해두었지만, 아직 그 자리가 채워졌다는 소식이 없다”며 “후계 구도는 완성된 것이 아니라 진행 중인 서사”라고 말했다.

최근 북한 사회에는 경제 및 생활문화의 변화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이 박사는 “북한의 외식문화가 변하고 있으며, ‘화성대동강맥주집’ 등 젊은 층이 찾는 공간이 늘고 있다”며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북한의 실질 GDP는 2023년 +3.1%, 2024년 +3.7%로 두 해 연속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로부터의 에너지·물자 유입 증가 등 외부 요인과 내부적으로 대대적인 건설 사업을 통한 경기 부양 정책 등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슈픽 쌤과 함께'(사진제공=KBS 1TV)
최근 베트남을 방문한 럼 서기장이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을 가진 것도 주목받고 있다. 이제훈 박사는 럼 서기장이 지난 8월엔 서울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두 달 뒤 10월엔 평양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을 한 것은 한반도 문제 해결의 중재자 역할을 모색하는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베트남은 2019년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던 장소이기도 한 만큼, 베트남의 중재자 구실을 기대해 볼 수도 있겠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이제훈 박사는 “김정은이 강조하는 ‘발전권’을 실현하려면, 어느 시점에서는 반드시 핵을 포기해야 합니다”라며, “우리가 포기하지 않고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의 길을 열어 간다면, 언젠가 북한 사람들이 한라산을 오르고, 한국 사람들이 개마고원에서 캠핑하는 날이 올 것입니다. 남과 북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그날을 기대합니다”며 강연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