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나트랑 깜란 국제공항에서 차로 불과 10분이면 닿는 '알마 리조트 깜란(Alma Resort Cam Ranh. 이하 알마 리조트)'. 창밖으로 펼쳐지는 에메랄드빛 해안선을 따라가다 보면, 알마 리조트의 압도적인 건축물이 시야를 가득 채운다.
기자는 지난해 12월 '지상 최고의 낙원'이라 불리는 몰디브를 다녀왔다. 끝도 없이 펼쳐진 라군과 프라이빗한 빌라, 그곳에서의 기억은 강렬했다. 하지만 알마 리조트를 경험한 이후 머릿속엔 묘한 기시감과 함께 새로운 감흥이 일었다. 이곳은 몰디브가 선사했던 럭셔리함에 '규모의 경제'와 '접근성의 편리함'을 더한, 그야말로 휴양의 진화형이었기 때문이다.



◆ 축구장 40개 규모의 압도적 스케일 "리조트가 하나의 도시"
알마 리조트는 기획 단계부터 단순히 잠을 자는 숙소를 넘어 하나의 '완성된 목적지'를 지향했다. 약 30헥타르(9만 평)에 달하는 광활한 부지는 축구장 40여 개를 합쳐놓은 듯한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580개의 스위트룸과 빌라는 전객실 오션뷰로, 바다를 향해 계단식으로 배치되어 어느 곳에서든 탁 트인 시야를 보장한다.
로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것은 웅장한 천고와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이다. 체크인을 도와주는 직원의 미소와 함께 버기카에 오르면, 이 거대한 '휴양 도시'의 일원이 되었음을 실감하게 된다. 리조트 내부는 워낙 넓어 도보보다는 버기카 이용이 필수적이지만, 잘 가꾸어진 조경 덕분에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 타협 없는 공간 철학 "가장 작은 방이 21평"
이곳의 가장 강력한 차별점은 공간에 대한 '집념'이다. 알마는 모든 투숙객이 공간의 여유를 누려야 한다는 철학 아래, 전 객실을 스위트와 빌라 형태로만 구성했다. 가장 기본 객실인 원베드룸 스위트조차 약 21평(70㎡)부터 시작하는데, 이는 캄란 지역에서 가장 넓은 엔트리급 객실 규모다. 일반적인 호텔의 좁은 객실에 답답함을 느꼈던 여행자라면 알마의 거실과 침실이 분리된 구조에서 해방감을 느낄 것이다.
기자가 머문 '오션프론트 빌라'는 풀빌라 타입으로 3베드룸, 4베스룸 등 그 규모는 절정이었다. 특히 이른 아침, 암막 커튼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에 눈을 뜨면 침대 위에서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베란다로 연결된 개인 풀장과 선베드는 오직 나만을 위한 오아시스다.



◆ 3대가 함께 웃는 '다세대 여행'의 최적지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한국 시장의 트렌드인 '다세대 여행'에 최적화된 설계다. 조부모부터 부모, 자녀까지 3대가 함께 머물러도 전혀 좁지 않은 넉넉한 거실과 독립적인 침실 구조는 가족 간의 화목과 프라이버시를 동시에 지켜준다.
"가족이 도착하는 순간, 굳이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다고 느낄 수 있는 곳"이라는 리조트 측의 설명은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직항 5시간의 편리함과 베트남 특유의 낮은 물가, 여기에 몰디브 이상의 시설이 더해지니 여행자의 만족도는 최고조에 달한다. 알마 리조트는 그렇게 나트랑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가족 여행의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