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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필의 시선] 넥스지의 인기척, '음츠크'
입력 2026-04-27 17:59   

▲넥스지(사진출처=JYP엔터테인먼트)

'음츠크', 처음 들으면 무슨 뜻일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오타인지, 외국어인지, 의성어인지 알기 힘들다. 그런데 묘하게 입에 착 달라붙는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신인 보이그룹 넥스지(NEXZ)는 27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우리WON뱅킹홀에서 싱글 2집 'Mmchk(음츠크)' 쇼케이스를 열었다. 지난해 10월 미니앨범 'Beat-Boxer(비트-박서)' 이후 6개월 만의 컴백이다.

'음츠크'는 넥스지가 직접 만든 신조어다. 기존의 틀로는 정의하기 어려운 넥스지만의 태도를 담은 말로, 정해진 기준보다 매 순간 끌리는 것을 선택하고 후회 없이 즐기겠다는 뜻을 담았다. 휴이는 "세상의 틀보다 우리가 좋아하고 끌리는 걸 선택하고 후회 없이 즐기는 편이다. 이게 넥스지만의 방식"이라고 했다. 앨범 콘셉트를 설명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넥스지가 지난 2년에 걸쳐 쌓아온 색깔이기도 했다.

▲넥스지(사진출처=JYP엔터테인먼트)

넥스지는 무대를 통해 '음츠크'를 몸으로 증명했다. 베이스 하우스 기반의 댄스 트랙 위로 유쾌한 랩과 중독적인 비트가 깔렸고, 일곱 명은 각자 다른 색깔로 안무를 소화했다. 하루는 "어릴 때부터 각자 다른 장르를 해왔기 때문에 어떤 안무를 해도 7명이 각자 다른 색깔로 소화할 수 있다는 게 우리 퍼포먼스의 강점"이라고 했다. '전원 춤수저 그룹'이라는 수식어는 빈말이 아니었다.

멤버 대다수가 일본인인 넥스지는 이번에도 전곡 작사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렸다. 토모야, 휴이, 유키가 타이틀곡 작사에 참여했고, 수록곡 'HYPEMAN(하이프맨)'은 유키와 토모야가 단독으로 썼다. 유키는 "무대에서 팬들이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을 보면서 '빛나는 너라서 나도 빛날 수 있다'는 가사가 떠올랐다"라고 했다. 휴이는 "한국어로 작사하면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우리의 생각과 메시지를 담고 싶어서 사전을 찾아보며 썼다"라고 덧붙였다.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쓰는 일, 그 수고가 넥스지에겐 이미 루틴이 됐다.

스트레이 키즈 이후 6년 만에 나온 JYP 보이그룹이라는 무게를 넥스지는 의식하면서도 눌리지 않으려 했다. 세이타는 "선배들이 만들어준 길을 이어가면서도 저희만의 새로운 음악과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했고, 유키는 스트레이 키즈 아이엔과 찍은 챌린지 영상을 언급하며 "헤어질 때 '유키 잘 가' 해주셨는데, 제 이름까지 알고 있다니 너무 영광스러웠다"라고 했다.

▲넥스지 유우(왼쪽부터), 하루, 소 건, 토모야, 유키, 휴이, 세이타(사진출처=JYP엔터테인먼트)

넥스지의 목표는 명확하다. 세이타는 "아직 음악방송 1위를 해본 적이 없다. 이번에 꼭 하고 싶다"라고 했다. 컴백 이후엔 타이베이, 홍콩, 방콕 글로벌 쇼케이스에 이어 일본 첫 아레나 투어, 9월엔 브라질 록 인 리오까지 예정돼 있다. 토모야는 "퍼포먼스로 무대를 부수고 오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음츠크'. 뜻을 알고 나면 처음의 낯섦이 오히려 이해가 된다. 넥스지답다는 말이 딱 그런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