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행' (사진제공=EBS1 )
23일 방송되는 EBS1 '한국기행'에서는 전국 곳곳에서 찾은 특별한 ‘한정판’ 맛을 전한다.
남해의 항구 도시, 통영에서의 봄은 꽃보다 먼저 식탁에서 피어난다. 통영의 봄 음식 가운데 가장 앞에 놓이는 것은 단연 도다리쑥국이다. 통영 사람들은 아무리 동백이 낭자하게 떨어지고 신록이 번져도 도다리쑥국 한 그릇을 먹기 전에는 아직 봄이 아니라고 한다.
살이 토실토실 차오른 봄 도다리에 언 땅을 뚫고 올라온 여리디여린 해풍 쑥을 넣고 담백하게 끓여내면 봄날의 보약 완성. 보드라운 쑥이 질겨지면 제철도 끝이다. 일 년 중 딱 이맘때, 한 달 남짓만 먹을 수 있는 ‘한정판’ 맛이다.

▲'한국기행' (사진제공=EBS1 )
통영 바다가 내어준 또 하나의 봄맛. 산과 들에 봄꽃이 흐드러지기도 전에 푸른 바다가 가장 먼저 피워 낸 봄꽃, 멍게다. 2년을 꼬박 기다려야 만날 수 있는 붉은 꽃, 멍게 수확. 지난해 고수온으로 집단 폐사한 후 인고의 기다림 끝에 활짝 핀 멍게는 그야말로 바다의 보석이다. 단단한 껍질 속에 감춰 둔 황금빛 속살을 한 입 머금는 순간, 통영 바다가 그대로 입안으로 들어온다. 통영 바다가 차려낸 찬란한 봄 한 그릇을 당신의 안방으로 배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