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방송되는 EBS '명의'에서는 ‘파킨슨병의 위험한 그림자, 파킨슨증후군’편으로 파킨슨병에 가려졌던 ‘파킨슨증후군’의 올바른 진단과 치료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파킨슨병 진단 후 장기간 약물을 복용해 온 환자들에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약물 효과가 떨어지는 약효 소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7년 전 진단을 받은 50대 A씨와 5년 전 진단을 받은 70대 B씨 역시 동일한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차질을 겪으면서 기존 약물 투여를 넘어선 새로운 치료 기법을 도입했다.
A씨가 시행받은 '뇌심부자극술(DBS)'은 뇌 깊은 곳에 위치한 시상하핵에 미세 전극을 이식한 뒤 가슴 부위에 삽입한 자극기를 통해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비정상적인 신경 회로를 억제한다. 반면 B씨가 진행한 '반복 경두개 자기자극술(rTMS)'은 두피 외부에서 자기장을 발생시켜 특정 뇌 영역을 지속적으로 자극하는 비침습적 치료법이다. 두 치료 방식이 약물로 조절되지 않던 떨림, 경직, 서동증 등 운동증상을 얼마나 개선할 수 있는지 주목된다.
파킨슨병과 유사하지만 양상이 전혀 다른 퇴행성 뇌질환에 대한 정보도 다뤄진다. 정교한 손동작이 불가능해지고 행동과 걸음걸이가 둔해져 병원을 찾은 50대 C씨는 파킨슨병이 아닌 '다계통위축증(MSA)' 진단을 받았다. 파킨슨증후군에 해당하는 이 질환은 파킨슨병 치료제에 대한 반응이 제한적이며 병의 진행 속도가 빨라 예후가 악화되기 쉽다. 현장에서는 치료 사각지대에 놓인 다계통위축증의 희귀질환 지정 필요성이 제기된다.
노년층의 약물 복용이 파킨슨 증상을 유발하는 사례도 제시된다. 우울증과 알츠하이머로 약을 복용하던 D씨는 몸이 느려지고 중심을 잡지 못하는 증상을 얻었으나 도파민 검사 결과는 정상으로 나타났다. 원인은 장기 복용한 항우울제로 인한 '약물 유발성 파킨슨증'이었다. 여러 만성질환으로 다약제 복용율이 높은 노인층의 경우 복용 중인 약물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원인 약물을 조절하거나 중단할 경우 증상 호전이 가능하므로, 항우울제 외에 파킨슨 증상을 일으키는 약물 군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