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에서는 킬러로서의 삶을 받아들이는 정지안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배우 김혜준이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를 통해 한층 성장한 캐릭터를 완성했다. 삼촌 정진만(이동욱 분)의 보호 아래 살아남는 데 급급했던 시즌1의 지안은 직접 총을 들고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지키는 인물로 변했다.
지난 12일 마지막 에피소드가 공개된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는 혹독한 인수인계를 마치고 쇼핑몰 '머더헬프'의 새 대표가 된 정지안(김혜준 분)이 살아 돌아온 삼촌 정진만과 함께 글로벌 조직 '바빌론'에 맞서 반격에 나서는 스타일리시 액션 시리즈다. 지안의 각성을 담아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새 시즌에서는 진만과 함께 더 확장된 세계관을 펼쳐냈다.

시즌1부터 지안을 연기해 온 김혜준은 최근 비즈엔터와 만나 작품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종영 소감을 묻자 그는 "후련하기도 하고 시원섭섭하기도 한데 동시에 벌써 보고 싶다. 애정하고 사랑하는 작품인데 사랑을 받아서 너무 좋았고 고맙고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애틋하게 떠나보낸 시즌2였지만 정작 이번 시즌의 지안은 시즌1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돼 있었다. 살아남기만 하면 됐던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에는 지켜야 할 것이 생기면서 싸우는 이유 자체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시즌1의 지안은 오늘 살아남는 것이 유일한 목표였어요. 시즌2로 넘어오면서 '머더헬프' 가족들을 더 이상 잃을 수 없기에 정진만의 조카이자 킬러라는 삶을 받아들여야 했죠. 그게 시즌1과 시즌2의 가장 큰 변화였어요."

이를 위해 총기 액션을 새롭게 익혔다. 틈틈이 총을 빠르게 꺼내는 법, 파지법, 탄창 가는 법을 연습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한 손으로 총을 쏘는 장면도 직접 소화했다. 시즌1을 촬영하며 맨몸 액션과 무에타이를 경험한 덕에 시즌1 때보다는 수월하게 액션 신을 소화했다.
"이번 시즌에서는 지키기 위한 반격에 초점을 많이 뒀어요. 총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많이 가졌고 공포탄도 익숙해지려고 했어요."
감정적으로는 시즌1보다 훨씬 힘들었다. 지안은 희망을 품으려는 순간마다 소중한 사람을 잃는다. 김혜준은 절망과 좌절이 반복되는 상황을 연기하기가 슬프고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김우진(유현수 분)의 죽음은 김혜준에게 오래 남았다. 두 사람은 촬영 초반 통영에서 한 달가량 함께 생활하며 지안과 우진의 관계를 쌓았다. 실제로 함께 보낸 시간이 있었기에 우진의 죽음은 더욱 크게 다가왔다.

"정지안이 평범한 일상을 원한다는 걸 우진이라는 존재를 통해 표현하고 싶었어요. 지안이가 나도 친구를 만나고, 바닷가를 달리고, 밥을 함께 먹는 행복을 느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순간 바로 심적으로 무너지는 거죠."
파신(김민 분)의 배신과 브라더(이태영 분)의 죽음은 지안을 킬러로 한 걸음 나아가게 했다. 김혜준은 지안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촬영 직전까지 감정을 억누르고 있다가 카메라 앞에서 터뜨리는 방식을 택했다.
"파신이 배신하고 돌아왔을 때 배신감보다는 슬픔이 더 컸어요. '왜 그랬냐'라고 묻기보다는 파신이 얼마나 괴로웠을지 생각했어요. 브라더가 죽었을 때는 대본을 읽을 때부터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분장하고 누워있는데 그것만으로도 너무 슬프더라고요."
②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