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이 온다' 안희연이 하석진을 떼어내기 위해 기상천외한 이별 작전을 펼쳤지만 오히려 그의 마음만 확고하게 했다.
11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이 온다' 21회에서는 한규림(안희연 분)이 김무진(하석진 분)과의 관계를 정리하고자 인공지능(AI)의 코칭을 받아 평소와 180도 달라진 무리수를 던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규림은 호피 무늬 상의와 망사 스타킹, 붉은색 하이힐 등 파격적인 차림으로 김무진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을 기습 방문했다. 그는 봉골레 파스타를 맨손으로 집어먹고 식탁 위에 구두를 올려 냅킨으로 닦는 등 손님들이 보는 앞에서 상식 밖의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식당 동업자 박정우(민진웅 분)는 손님들의 수군거림을 지적하며 불쾌감을 드러냈으나 김무진은 "괴랄은 무슨, 예쁘기만 하더라"라며 여자친구를 감쌌다. 식당을 나온 뒤에도 한규림은 제멋대로 굴겠다는 뜻을 내비쳤고, 고가 의류 매장에서 옷을 고른 뒤 결제를 떠넘겼다. 귀가 차량 안에서는 일부러 거칠게 코를 골며 정떨어지는 행동을 반복했지만, 김무진은 오히려 피로를 걱정하며 병원 진료를 권유했다. 집으로 돌아온 한규림은 "AI가 시키는 대로 다 했는데 왜 안 질려 하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규림의 기행은 가족 식사 자리에서도 이어졌다. 한규림은 김무진에게 낡은 냉장고를 교체해 달라고 요구한 데 이어 세탁기와 텔레비전까지 묶어서 사달라며 억지를 부렸다. 김무진이 흔쾌히 응하자 가족들에게 "무진 씨가 생각보다 엄청 부자니까 체면 차리지 말고 갖고 싶은 것을 다 말하라"며 도발했다. 식구들마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사이 한결(윤하빈 분)은 "무진 아저씨가 엄마 같은 사람 싫다고 멀리 도망가 버리는 게 목표냐"라고 한규림의 속내를 꿰뚫어봤다.
김무진 역시 한규림의 의도를 간파하고 있었다. 박정우에게 "규림이가 무슨 작정을 했구나"라고 털어놓았던 김무진은 과거 한규림을 좋아했던 지인을 찾아가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김무진은 "규림이를 하루 이틀 본 것도 아니고 일부러 나를 떼어내려는 게 완전히 티가 난다"라며 "자기가 그렇게 하면 내가 정떨어져서 도망이라도 칠 줄 알았느냐"라고 억울해했다.
상대방이 재벌가 외동아들이라는 배경과 집안과의 절연 사실을 언급하며 한규림의 부담감을 이해하라고 조언하자 김무진은 "재벌집 외동아들은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도 못 하느냐. 이거야말로 역차별"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결혼은 어머니와 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하는 것이고, 배경만 따지는 어머니가 옳지 않아 집을 나온 것"이라며 직진 의지를 꺾지 않았다.
한편 한규영(박유나 분)을 둘러싼 갈등도 함께 터져 나왔다. 한규영의 남편 강성욱(고윤 분)은 조흥식(배정남 분)을 찾아가 아내와의 관계를 의심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이어 한규영의 시아버지 강상만(박윤희 분)은 숨겨진 가족 관계를 빌미로 기업 회장 장훈태(권해효 분)의 집무실을 찾아가 "사업 자금 좀 빌립시다"라며 거액을 요구해 긴장감을 높였다.
방송이 끝난 뒤 공개된 다음 회 예고편에서는 더 이상 김무진에게서 도망치지 않겠다고 결심한 한규림이 홍옥선(진경 분)을 찾아가는 모습이 담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