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방송되는 EBS1 '극한직업'에서는 자연에서 얻은 재료들과 그들의 노력으로 보약보다 더 값진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해발 1,000m에서 찾은 귀한 상황버섯
면역력과 항암에 효과가 있다는 상황버섯을 채취하기 위해 험난한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있다. 아침부터 밧줄과 끌, 망 등의 장비를 챙겨 대략 10kg이나 되는 가방을 메고 해발 1,000m 이상 되는 산을 오른다. 자생지까지 가기 위해서는 등산로나 기존의 길이 아닌, 길이 없는 험한 곳으로 올라가야 해서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지리산의 산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만나게 되는 숲속 식당. 이 식당의 사장님은 산에서 자라는 다양한 종류의 나물을 캐러 산으로 매일 아침 산에 오른다. 요즘 한창 많이 나오는 나물은 고사리와 뽕잎. 허리를 숙여 손으로 고사리를 꺾고 전지가위를 이용해서 높게 달린 뽕잎을 따느라 허리나 다리가 성할 날이 없다. 이렇게 힘들게 캐 왔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큰 가마솥에 산나물을 삶고 여러 번에 세척 과정을 거쳐야만 비로소 손님상으로 나갈 수 있다. 이런 사장님의 정성을 알아준 것인지 메인인 닭구이보다 산나물을 먹으러 오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라는데. 탁 트인 경치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봄을 느끼게 해주는 곳으로 찾아가 본다.

감기나 피로 회복에 특히 좋다는 쌍화차를 정성 들여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해발 900m에서 자라나는 강원도 더덕은 물론 목련과 백작약, 천궁 등의 15가지 이상의 약재들을 넣고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사람의 손길을 거쳐 만들어 낸다. 재료가 많이 들어가는 만큼 준비할 것들도 많은데. 흙이 잔뜩 묻은 더덕은 하나하나 솔로 닦은 뒤, 고압 분무기와 초음파 세척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