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세이마이네임이 봄 기운을 타고 돌아왔다.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쇼킹케이팝센터에서는 그룹 세이마이네임(SAY MY NAME)의 두 번째 EP 'My Name Is...'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데뷔 5개월 만에 컴백하는 세이마이네임은 이날 타이틀곡 'ShaLala(샤랄라)'를 비롯한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하며 성장한 모습을 선보였다.
세이마이네임의 신곡 'ShaLala'는 레트로한 사운드와 아날로그적 감성이 돋보이는 곡으로, 봄의 몽글몽글한 느낌을 담아냈다. 히토미는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저희만의 방식으로 풀어낸 곡이다. 다가오는 봄 날씨에 잘 어울리는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담겼다"라고 설명했다.
승주는 "처음 들었을 때 딱 봄이 떠올랐다. 컴백이 봄이라는 소식을 듣고 '와, 이건 운명이다'라고 느꼈다. '샤랄라'라는 말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특히 "벚꽃이 흩날리는 하늘을 보면서 들으면 딱 좋은 곡"이라며 신곡의 매력을 강조했다.
도희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장르의 곡이었다. 잘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됐지만, 저희는 그만큼 다채로운 매력이 있는 그룹이라고 생각해 멤버들을 믿고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EP에는 타이틀곡 'ShaLala' 외에도 'XOXO', '1, 2, 3, 4', '포 마이 드림(For My Dream)', '처음 만난 그날처럼(HE TOLD ME)' 등 총 5곡이 수록됐다. 특히 히토미가 '처음 만난 그날처럼' 작사에 참여해 음악적 역량을 선보였다.

히토미는 작사 비하인드를 공개하며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은 마음과 소망을 담아서 가사를 썼다"라며 "내가 처음 한국에 왔을 때 한국어를 못했고, 소통을 자유롭게 하지 못하는 부분에 답답함이 있었는데, 그때 한 팬분이 '너의 존재감은 절대 작지 않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그 메시지를 통해 큰 힘을 얻었고, 그때 느낀 감정을 가사에 녹여냈다"라고 설명했다.
멤버들은 각자의 키워드로 수록곡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도희는 'XOXO'를 '자신감'으로, 준휘는 '1, 2, 3, 4'를 '소름'으로, 소하는 타이틀곡 'ShaLala'를 '봄꽃'으로 표현했다. 승주는 '포 마이 드림'을 '운동'에 비유하며 "신나고 파워풀한 리듬으로 힘을 낼 때 에너지를 받을 수 있는 곡"이라고 소개했고, 히토미는 자신이 작사한 '처음 만난 그날처럼'의 키워드를 본인의 이름 '히토미'라고 말하는 재치를 보였다.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예상치 못한 음향 문제가 발생했다. 뮤직비디오를 공개했을 때부터 소리가 끊기는 문제가 발생하더니, 본 무대에서도 노래가 뚝뚝 끊기는 문제가 발생했다. 하지만 세이마이네임 멤버들은 흔들림 없이 무대를 마쳤다.
쇼케이스 MC를 맡은 박경림은 "기술적인 문제로 불편을 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사과하며 "한편으로는 세이마이네임이 대박이 나려고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닐까 싶다"라고 위트 있게 대처해 긴장된 분위기를 풀었다.
세이마이네임은 이번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수식어로 '소화제'를 꼽았다. 히토미는 "이번 앨범에 5곡이 있는데 모두 다양한 콘셉트이기도 하고 다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작업을 하면서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잘 소화할 수 있었다"라며 "그런 면에서 '못하는 게 없다, 어떤 콘셉트든 소화할 수 있다'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 밝혔다.
도희는 "음악방송 1위를 해보고 싶다"라며 "어디에서든 1위를 했으면 좋겠다. 또 이건 추상적일 수 있지만 많은 분이 우릴 알아봐 주셨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가요계에는 여러 신인 걸그룹들이 대거 출격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승주는 "많은 팀이 컴백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같이 성장하는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준휘는 "데뷔 때는 쑥스러움이 많았지만, 당당해진 모습으로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쁜 마음이다. 서로 피드백을 주고 연습하면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껴서 빨리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세이마이네임은 그룹 가수 김재중이 제작한 걸그룹으로 데뷔 때부터 주목받았다. 컴백을 앞두고 김재중이 어떤 조언을 해줬는지 묻자 도희는 "수록곡 녹음이 끝난 뒤에 PD님께서 칭찬해주셔서 감사했다. 이번 수록곡들 스타일이 다양한데, 앞으로 더 다양한 곡을 소화할 수 있게 연습해 나가자고 말해주셔서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답했다.
세이마이네임의 두 번째 EP 'My Name Is...'와 타이틀곡 'ShaLala'는 오는 1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