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대표 홍정인)가 일본 통신사 KDDI와 전략적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한일 영화시장 협력 강화에 나선다.
플러스엠은 15일 KDDI와 콘텐츠 기획부터 유통, 마케팅까지 전방위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한일 동시기 극장 개봉 ▲공동 마케팅 캠페인 ▲IP 공동 개발 및 리메이크 ▲리마스터링 상영회 공동 개최 ▲콘텐츠 분야 인적 교류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한국영화는 통상 국내 개봉 이후 6개월에서 1년 뒤 일본에서 상영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번 협약을 통해 시차 없는 동시기 개봉 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만·베트남·인도네시아 등에서는 이미 동시 개봉이 이뤄지는 만큼, 일본 시장과의 시차도 본격 해소에 나설 전망이다.
동시기 개봉이 추진되는 첫 작품은 한소희·전종서 주연의 '프로젝트 Y'와 우치다 에이지 감독의 '나이트 플라워'다. 플러스엠은 이 작품들을 통해 실질적인 협력의 첫 발을 내딛는다.
김유진 플러스엠 콘텐츠본부장은 "자사의 고품질 콘텐츠를 일본 시장에 본격 소개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며 "KDDI와 함께 의미 있는 시너지를 창출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다카하시 노리유키 KDDI 총괄매니저 역시 "KDDI 콘텐츠가 한국 시장에 소개되는 것은 물론, 양국에서 활발한 문화 교류가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KDDI는 이동통신 기반의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자회사 KDDI Pictures를 통해 '청설', '에스파: 마이 퍼스트 페이지' 등 한국영화 10편을 일본에 배급할 예정이다. 오는 6월 13일에는 플러스엠이 투자·배급한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이 일본에서 개봉하며, 역대 한국영화 중 최대급 마케팅 규모가 투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