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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스타] '전공의생활' 홍나현, 10년 차 뮤지컬 배우의 '슬기로운 배우 생활'(인터뷰③)
입력 2025-05-29 00:01   

▲배우 홍나현(비즈엔터DB)

시청자들에게는 아직 낯선 얼굴일 수 있지만, 홍나현은 뮤지컬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이미 인기 스타다. 2016년 연극 '들오리-수원'으로 데뷔한 후 '앤ANNE',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비틀쥬스', '차미', '유진과 유진' 등 수많은 무대를 거치며 탄탄한 실력을 쌓아왔다. 2022년에는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올랐다.

반면 TV 드라마 연기는 비교적 최근에 시작했다. 2023년 KBS2 '어쩌다 마주친, 그대', MBC '일당백집사', KBS '드라마 스페셜 2024-핸섬을 찾아라'에 출연했으며, 최근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을 통해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10년간 무대 연기를 해온 그에게 TV 연기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공연은 생동감이 있고, 출연진들과 앙상블을 이뤄 한 작품을 동시에 만들어간다는 느낌이 있어요. 반면 매체 연기는 순간의 집중도가 굉장히 높아요. 또 한 작품에 출연해도 언제 어느 신에서 또 마주칠지 모른다는 점에서 촬영하는 그 순간이 귀한 느낌이더라고요."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 출연한 배우 홍나현(사진=홍나현 SNS)

그는 뚜렷한 목표보다 '도전'을 즐기는 삶을 택한다고 했다. 일상에서조차 변화는 낯선 것이 아니었다.

"갑자기 머리 자르고, 뭔가를 새로 시작하는 거 좋아해요. 머리를 짧게 자른 것도 어제 길을 걷는데 너무 덥더라고요. 그래서 보이는 미용실에 들어가서 머리를 싹둑 잘랐던 거예요. 하하."

연기 역시 홍나현에게는 도전의 연속이었다. 그는 자신의 연기로 남에게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 배우의 매력이자 연기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그 매력을 홍나현은 무대 위에서 계속 만끽할 예정이다.

▲배우 홍나현(비즈엔터DB)

그는 29일 뮤지컬 '차미', 6월 '마하고니'로 관객들을 만난다. '차미'에 대해 홍나현은 "따뜻하고 인간적인 이야기"라며 "한 번쯤 누군가가 너무 부러워서 그 사람이 되고 싶다거나, 나 자신이 미워 보이는 경우가 있지 않을 텐데, 그런 솔직한 이야기를 풀어낸 뮤지컬"이라고 소개했다.

'마하고니'는 "초연이고, 철학적인 뮤지컬"이라며 "모든 넘버가 록으로 구성돼 있다. 새로운 시도가 될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배우 홍나현(비즈엔터DB)

공연뿐만 아니라 새로운 도전도 앞두고 있다. 다음 달 6일에는 전북 무주에서 열리는 제13회 무주산골영화제에 참석한다. 1928년 무성영화 '바람(The Wind)'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라이브 더빙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무대 위에서 관객이 저를 알아봐 주는 그 순간, '아, 내가 살아 있구나' 싶어요. 매체 연기도 기회가 닿는 대로 할 생각이에요. 우선 주어진 공연 열심히 하면서 오디션 기회가 온다면 당연히, 감사하게, 최선을 다할 겁니다. 아! 영화에도 관심이 생기더라고요. 감정이 길게 이어지는 느낌, 저도 한 번 해보고 싶거든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