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명의' 박관규 교수가 전하는 퇴행성 무릎 관절염
입력 2025-07-25 21:50   

▲'명의' (사진제공=EBS1 )
'명의' 정형외과 박관규 교수와 함께 퇴행성 무릎 관절염에 대해 알아본다.

25일 방송되는 EBS '명의-퇴행성 무릎 관절염’에서는 무릎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과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통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조기 회복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의 통증을 줄이는 조기 회복 프로그램!

보행기구 없이는 집에서도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퇴행성 무릎 관절염이 심해진 70대 여성. 양쪽 무릎 연골이 다 닳아 뼈가 맞닿아 있어 걸을 때마다 통증이 극심한 상황이었다. 수술 후 통증이 두려워 지금까지 수술을 미뤘던 그녀는 용기를 내 박관규 교수의 조기 회복 프로그램으로 양쪽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시행했다.

조기 회복 프로그램에선 수술날 아침 ‘탄수화물 음료’를 마시도록 권하고 수술 중 뼈를 다 잘라내고 인공관절을 넣기 전 진통 효과가 있는 약물들을 섞어서 수술 부위에 투여하는 ‘국소 다중 약물 투여’를 시행한다. 그리고 수술 후에 마취통증의학과와 협업을 통해 ‘말초신경차단술’을 시행한다. 수술 다음날, 그녀는 무릎을 뒤로 꺾어도 통증이 심하지 않아 보였다. 생각보다 통증이 적어 침대 끝에 걸터앉아 무릎을 구부리고 자유자재로 다리를 움직일 수 있었다.

▲'명의' (사진제공=EBS1 )
◆수술 후 통증을 줄이고 조기 거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말초신경차단술

말초신경을 차단하는 방법인 말초신경차단술은 수술 부위로만 약물이 가서 부작용이 적고 조기 거동도 수술 당일이나 바로 다음 날부터 가능하다. 조기 회복 프로그램에서는 말초신경차단술을 대퇴부쪽이 아니라 내전근관을 이용해 시술한다. 다른 곳에서는 대퇴부쪽을 이용해 대퇴신경차단술을 시행하기도 하는데 대퇴신경은 운동과 감각을 동시에 담당하고 있어 대퇴신경을 차단하면 운동신경까지 차단돼 다리를 움직이는데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내전근관을 이용해 복재신경을 차단하면 무릎으로 가는 감각신경만 차단할 수 있어 수술 후 다리를 움직이기 용이하다.

최근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수술 후 말초신경차단술을 이용해 통증을 조절한 경우 정맥주사를 이용했을 때와 비교해 수술 당일 통증 점수가 6에서 절반 이하로 확연히 떨어지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명의' (사진제공=EBS1 )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무릎 꺾기는 어떻게 해야 할까?

8년 전 퇴행성 무릎 관절염이 심해져 오른쪽 무릎 부분치환술(무릎 관절의 일부만 인공 치환물로 교체하는 수술)을 받았던 70대 여성. 그런데, 이제 왼쪽 무릎이 잠을 잘 수 없을 만큼 통증이 심해져 이번에는 왼쪽 무릎 부분치환술을 받기로 했다. 부분치환술은 전체를 교체하는 전치환술과 달리 관절 일부만 인공 치환물로 교체해서 무릎 손상이 덜하다. 그래서 인대를 살려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다.

이번에 조기 회복 프로그램을 통해 무릎 부분 치환술을 받은 70대 여성은 8년 전 오른쪽 무릎 수술 받았을 때와 다르게 무릎 통증이 훨씬 줄어 수술 후 1시간만에 일어설 수 있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재활할 때 수술 당일이나 다음 날, 바로 무릎을 꺾는 운동을 했다. 그런데 최근 연구 결과, 점진적 구부림과 강제 무릎 꺾기의 차이가 없다는 것을 확인! 최근에는 수술 후 강제 무릎 꺾기보다 자연적인 관절 각도 증가를 추천하고 있다.

고령화로 점점 늘어나고 있는 무릎 인공관절 수술. 의학이 발달하면서 무릎 인공관절이 다 닳아도 인공관절 재치환술이 가능하며 인공관절 수명도 20년까지 늘어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