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라이맥스’는 대한민국 최고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카르텔에 뛰어든 검사 방태섭(주지훈 분)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 작품. 서현우는 극 중 과거 충무로를 주름잡던 거물 영화제작자 ‘오광재’ 역으로 등장, 첫 회부터 묵직한 임팩트를 남기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1회에서 배우 추상아(하지원 분)의 과거 회상 속에 등장한 그는 추상아에게 성접대를 강요하는 모습으로 불편한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이어 3, 4회에서는 그의 과거 행적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그는 추상아를 톱스타로 만든 장본인이자, 모든 비밀과 비극의 시작점이었다.
오광재는 시나리오에 없던 베드신을 강요 받은 배우 한지수(한동희 분)가 촬영을 거부하자 계약서로 압박, 권력을 앞세운 폭력적인 민낯을 드러냈다. 나아가 한지수로도 성상납을 하며, 그를 결국 죽음으로 몰아갔다.
심지어 오광재는 한지수의 죽음 이후 힘들어하는 추상아를 감금, 감시하며 그를 더욱 극한으로 몰아세웠다. 고통받던 추상아는 결국 경호원 박재상(이가섭 분)을 자극하며 “오광재 좀 죽여줄래?”라고 말했고, 이에 박재상이 오광재를 살해한 것으로 그려졌다.
그러나 이후 방태섭에 의해 오광재의 직접적인 죽음이 권세명(김홍파 분)의 청부 살인에 의한 것임이 드러났고, 이 사건으로 방태섭이 추상아와 한층 가까워질 수 있었다는 사실까지 더해지며 강렬한 서스펜스를 선사했다.
서현우는 제한된 분량 속에서도 인물의 탐욕과 위압감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전반부 서사를 단단히 움켜쥐었다. 등장만으로 극의 흐름을 뒤흔들었고, 하지원과의 대립 장면마다 숨을 멎게 하는 날 선 긴장감을 선사했다.
ENA 월화드라마 ‘아너 : 그녀들의 법정’에 이어 ‘클라이맥스’까지 연이은 빌런 캐릭터를 각기 다른 결로 완성하며 시청자들을 압도한 서현우. 특별 출연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또 한번의 희열을 선사한 그가 앞으로 어떤 새로운 얼굴을 꺼내들지 기대가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