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릴 스트립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20년 걸린 이유? 그래야 했으니까"
입력 2026-04-08 14:50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메릴 스트립(사진출처=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가장 사랑하는 작품으로 한국에 오게 돼 기쁩니다."

메릴 스트립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서툰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그는 "비행기 위에서 산맥들을 보면서 너무 들떴다"라며 생애 첫 방한 소감을 전했다.

속편이 20년 만에야 나온 이유를 묻는 질문에 메릴 스트립은 "20년의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래야 1편을 보고 놀랐던 것처럼 2편을 보고도 관객들이 놀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편은 아이폰이 출시되기 전의 이야기였다. 지금은 스마트폰이 세상의 모든 것을 바꿨고, 저널리즘도, 엔터테인먼트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며 "업계가 큰 변동을 겪고 있는 지금이 바로 이 영화가 나와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메릴 스트립(사진출처=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에서 메릴 스트립은 70대 여성 보스를 대표한다. 그는 "70세 이상의 여성이 보스 역할을 하는 영화는 보기 힘들다"라며 "50세가 넘은 여성들이 어느새 문화에서 조금씩 사라지는데, 미란다 같은 존재감 강한 캐릭터를 다시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는 속편 개봉을 앞두고 미란다의 실존 모델로 알려진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와 함께 보그 커버를 장식한 일도 언급했다. "윈투어와 저, 그리고 당시 촬영을 맡은 사진기자까지 셋 모두 76세 동갑이었다"며 현역 여성들의 존재감을 유쾌하게 드러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 남달랐다. 메릴 스트립은 "손주가 6명인데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이야기를 매일 한다"라며 "K팝이나 K컬처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2006년 개봉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1편은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3억 2,600만 달러 이상을 거둬들인 작품이다. 속편 역시 첫 번째 티저 공개 24시간 만에 1억 8,15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오는 29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