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김재중이 제작한 신인 보이그룹 베이온(VAYONN)은 6일 서울 마포구 NOL씨어터 합정에서 열린 데뷔 쇼케이스에서 눈물을 보였다. "슬픈 게 아니라 행복해서"였다. 눈물의 주인공 마사토는 탁구 선수로 뛰던 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그 시절엔 몰랐던 감정을, 데뷔라는 문턱 앞에서 "청춘이었다"라고 이름 붙였다.
베이온은 김재중이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있는 인코드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인 두 번째 보이그룹이다. Mnet '보이즈 2 플래닛'으로 얼굴을 알린 센, 마사토, 아양, 진위를 중심으로 테루와 마노가 합류해 베이온을 완성했다. 석 달 먼저 데뷔한 소속사의 형제 그룹 키빗업(KEYVITUP)이 강렬함을 주요 콘셉트로 택한 것과 달리 베이온은 청량함을 선택했다. 팀명에는 "목소리로 청춘을 증폭한다(Voice amplify youth)"는 뜻을 담았다.

'청춘'을 앞세운 그룹은 많다. 그래서인지 베이온도 '청춘'을 가볍게 설명하려 하지 않으려 했다. 마사토는 "청춘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부터 생각했다. 청춘에 대한 멤버들의 이해도부터 맞춰야 했다"라고 돌아봤다. 열일곱 마노부터 스물둘 마사토까지 나이도 다르고, 일본인 셋, 중국인 둘 한국인 1명으로 이뤄진 다국적 그룹이다보니 서로의 감각을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했을 것이다.
테루는 "청춘은 시간이 흐른 뒤에 느끼는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지금 느끼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지나간 청춘을 그리워하지 않고, 빛나는 지금 이 순간을 노래하는 것이 베이온이 생각하는 '청춘'인 것이다. 진위의 이야기는 이들의 생각을 뒷받침했다. 그는 한국에 오기 전 연습생 생활 없이 그저 학교와 시험만 반복하던 나날을 이야기하며 "진짜 청춘은 이제 시작됐다"고 했다.
타이틀곡 '무아!(MUAH!)'는 그 각오를 옮긴 곡이다. 신스 사운드와 드럼 비트가 여름의 열기를 식히듯 시원하게 떨어진다. 사랑의 신호이자 청춘의 떨림을 그려낸 하이틴 댄스 팝으로, 볼을 콕 찌르는 귀여운 안무 포인트까지 더해져 청량함을 완성한다.

앨범에는 김재중이 직접 작사에 참여한 '슈퍼 럭키 송'도 실렸다. 테루와 마노는 크레딧을 뒤늦게 확인하고서야 그 사실을 알았다고 했다. 마노는 "PD님 진짜 존경한다"는 말을 몇 번이고 반복했다. 예의를 강조했다는 조언, 99명이 외면해도 1명을 위해 포기하지 말라던 말을 전하면서도 대선배이자 제작자인 김재중을 향한 리스펙을 빼놓지 않았다.
쇼케이스가 끝나갈 무렵 마노는 "우리를 떠올리면 청춘이 떠오르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고, 센은 "큰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무대 위에서 흘린 눈물과 다짐이, 훗날 이들의 청춘을 증명하는 장면으로 남을지 궁금해진다.
베이온의 EP 1집 'Youth Today(유스 투데이)'는 6일 발매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