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닥터 섬보이' 이재욱이 오랜 트라우마를 딛고 눈물로 자신을 용서했다.
6일 방송된 ENA 월화드라마 '닥터 섬보이' 11회에서는 도지의(이재욱 분)가 부실한 의료 시스템에 정면으로 맞서는 한편, 과거의 아픔을 극복하고 치유해 나가는 과정이 밀도 있게 그려졌다.
이날 이화영(이설 분)은 지의의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섬에서 그를 떼어놓기 위해 독단적으로 정신과 약을 복약하고 있다는 것을 제보했다고 밝혔다. 화영은 지의를 붙잡고 싶어 하는 육하리(신예은 분)를 찾아가 "너무 큰 상처는 어떻게든 도망가야 한다"라며 지의를 붙잡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하리 역시 사방이 바다인 이곳에서 지의가 겪었을 고통을 헤아리며 눈물을 머금고 이별을 준비했다. 하리는 지의에게 "행복해지지 않겠다는 그 약속은 지키지 말아달라"라며 가슴 절절한 진심을 전했다.
지의는 공보의 보직해제 처분 위기 앞에서도 굴하지 않았다. 그는 여풍군 군수 고창목(김해곤 분)을 찾아가 헬기장 조명 하자 증거를 들이밀며 "조종사를 죽인 건 여풍군의 개 같은 시스템 때문"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정신과 약 복용을 빌미로 자신을 압박하는 군수에게 정면 돌파를 선택하며 헬기 유가족을 향한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극 후반부, 지의와 화영은 마침내 과거의 오랜 쇠사슬을 끊어냈다. 친구 선우를 구하지 못했다는 깊은 자책감 속에서 살아온 두 사람은 "그때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이제 우리를 용서해주고 행복해지자"라며 눈물로 서로를 다독였다. 이로써 도지의는 오랜 시간 스스로에게 주었던 벌을 끝내고 비로소 트라우마로부터 해방됐다.
방송 말미에는 도지의는 공보의들 사이에서 내려오는 '3사(사건·사람·사랑)' 징크스를 언급했다. 세 가지에 얽히면 절대 섬을 빠져나갈 수 없다는 징크스처럼 하리를 향한 마음을 깨달으며 편동도에 완벽하게 발이 묶인 지의의 모습이 그려지며 짙은 여운을 남겼다.
7일 오후 10시에는 편동지소의 운명이 걸린 '닥터 섬보이' 마지막 회가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