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방송되는 EBS1 '건축탐구 집'에서는 AI을 활용해 만든 안동 모듈러 집을 찾아간다.
경기도 동두천의 한 산길 끝에는 가족이 수작업으로 완성한 친환경 흙집이 있다. 이들이 흙집 건설에 나선 계기는 둘째 아들의 건강 문제였다. 평범한 아파트 단지에서 생활하던 가족은 새 아파트로 이사한 뒤 둘째 아들의 아토피 증상이 악화하는 일을 겪고 시골에 머물 때 증상이 완화된다는 점을 생각해 친환경 흙집 건축을 결정했다.
건축 경험이 없던 부부는 관련 책 한 권을 지침 삼아 두 아들과 함께 직접 공사에 들어갔다. 쌀자루에 흙을 채우는 기초 작업부터 시작해 35kg에 달하는 흙부대 약 8,000개를 직접 쌓아 올렸다. 치유 효과는 집이 완성되기 전부터 나타났다. 매일 흙을 다루며 땀을 흘리는 과정에서 둘째 아들의 피부 증상이 호전되기 시작했다.
천장은 흙에 소량의 시멘트를 혼합해 뿜칠 방식으로 마감했고 바닥은 황토와 맥반석 가루를 섞어 미장한 뒤 찹쌀풀을 세 차례 덧발라 천연 코팅 처리했다. 해당 주택은 두꺼운 흙벽 구조 덕분에 한여름에도 실내 온도가 26도 안팎으로 유지되며 건축 후 11년이 지난 현재까지 단단한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건축에 대한 전문 지식이 부족했던 아들은 공사 과정 전반에 AI를 적극 활용했다. 건축 도면 검토부터 추가 필요사항, 변경 항목, 예상 공사비 산정까지 AI를 통해 검증했다. 특히 산불 재발 위험을 고려해 AI의 제안으로 실내 확산식 소화기를 설치했으며 생활 패턴에 맞춘 주방 뒷문 신설도 반영했다. 조경 역시 AI가 제안한 이미지, 자재 목록, 예상 비용을 바탕으로 설계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면서 공사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