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인감독 김연경2' 필승 원더독스 인쿠시, 이예담, 하효림, 이예은 등이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이하 흥국생명) 표승주와 이나연에게 1·2세트를 연달아 내줬다. 하지만 3세트에서는 원더독스의 저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1일 방송된 MBC '신인감독 김연경2'에서는 시즌2 첫 번째 직관경기 흥국생명전을 치렀다. 흥국생명에는 지난 시즌 원더독스에서 함께 있었던 표승주, 이나연이 소속돼 있어 양 팀의 대결은 경기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원더독스는 1세트 초반 흐름을 가져왔다. 하효림의 서브를 시작으로 인쿠시의 공격이 연달아 꽂히며 2-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흥국생명이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흥국생명은 표승주의 날카로운 목적타 서브로 인쿠시의 리시브 라인을 집요하게 흔들며 결국 전세를 뒤집었다.
김연경 감독은 작전타임을 요청해 상대적 단신인 이나연의 블로킹 라인을 공략하라고 지시했다. 원더독스는 윤영인의 서브와 백채림의 득점이 터지며 8-7로 재역전했고,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선점했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흥국생명의 노련미가 빛났다. 최은지의 서브와 변지수의 속공, 이나연의 중앙 공격 배급이 연이어 성공하며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흥국생명은 표승주의 서브 에이스와 변지수의 속공 마무리를 묶어 13-20까지 점수를 벌렸고 세트 포인트를 먼저 잡았다.
패색이 짙던 17-24 상황에서 원더독스의 뒷심이 발휘됐다. 김보민의 예리한 목적타 서브와 김연경 감독의 코스 지시가 적중하며 흥국생명의 리시브 라인이 크게 흔들렸다. 원더독스는 연속 4득점을 몰아치며 21-24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뼈아픈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1세트는 21-25로 흥국생명이 가져갔다.
김연경 감독은 2세트를 앞두고 "서브가 공격적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상대를 이길 수 없다"라며 "기본으로 돌아가 집중력을 유지하자"라고 선수단을 독려했다. 이어 높이 보강을 위해 미들블로커 이해담을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그럼에도 2세트 초반 흥국생명 표승주의 서브와 최은지의 강타가 이어졌다. 주도권을 가지고 오지 못하자 김연경 감독은 흥국생명에서 지난 13년간 뛴 베테랑 세터 김다솔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김다솔은 침착한 경기 운영과 볼 배급으로 공격수들의 연속 득점을 이끌어내며 점수 차를 10-13까지 좁혔다.
흥국생명의 공세는 꺾이지 않았다. 안정된 세트 플레이를 바탕으로 한 이동 공격이 살아났고 역대 통산 서브 득점 1위 황현주의 서브 득점까지 터지며 점수를 벌렸다. 결국 원더독스는 2세트마저 16-25로 내주며 매치 패배 위기에 몰렸다.
3세트에서는 원더독스 인쿠시의 활약이 시작됐다. 하효림의 토스를 이어받은 인쿠시의 공격이 들어가며 선취점을 얻었다. 흥국생명은 예상하지 못했던 인쿠시의 연이은 공격에 흔들리기 시작했고, 이예담의 블로킹 득점까지 성공하며 기세를 타기 시작했다. 여기에 하효림의 서브 에이스까지 성공했다. 원더독스는 3세트에서 10-0까지 격차를 벌리며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다.
방송 말미 공개된 다음주 예고편에서는 인쿠시를 앞세운 공격에 크게 흔들리는 흥국생명의 모습이 담겼다. 원더독스가 두 번째 역스윕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