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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김치 공장 '서민갑부'의 비결은?
입력 2021-11-09 20:10   

▲'서민갑부' 파주 김치 공장(사진제공=채널A)
배추김치, 파김치, 갓김치 등 183개 종류의 김치로 연매출 443억을 달성한 파주 김치 공장 '서민갑부'의 비결을 만나본다.

9일 방송되는 채널A ‘서민갑부’에서는 김장철을 맞아 김치 갑부 박미희 씨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이날 ‘서민갑부’에서는 먼저 미희 씨가 집보다 오랜 시간을 머무른다는 경기도 파주시의 한 김치공장을 찾는다. 국내 단일 김치공장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는 이곳은 하루 50톤의 김치를 생산할 수 있다는데, 요즘 같은 김장철엔 그야말로 ‘풀가동’이다.

새벽부터 산지 직송으로 배송되는 최상급 배추들로 주차장은 발 디딜 틈도 없다. 하지만 미희 씨는 바로 배추를 옮기지 않는데, 그 이유는 그의 검수를 통과하지 않았기 때문. 100% 최상급 국내산 재료들만 취급해도 미희 씨가 직접 깐깐하게 재료 검수를 하는데, 좋은 재료로만 김치를 만들겠다는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서민갑부' 파주 김치 공장(사진제공=채널A)
16년 전 문을 연 갑부의 김치공장에서 판매 가능한 김치의 종류는 무려 183개인데, 이렇듯 다양한 김치를 판매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어머님께 물려받은 손맛 덕분이다. 갑부의 김치 양념엔 특허 받은 감칠맛 육수와 찹쌀, 풀 등 약 20가지의 재료가 들어간다. 이 양념으로 만든 갑부의 배추김치 하루 출하량은 무려 40톤으로, 수도권 300여 곳의 학교급식은 물론 대한축구협회에도 납품하며 꾸준히 김치 맛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김치 갑부인 그녀도 처음부터 탄탄대로를 걸었던 건 아니다. 중국산 김치의 기생충알 파동이 일어나며 국내 김치공장의 HACCP 의무화가 진행됐고, 당시 김치공장을 운영하던 갑부 역시 기존의 공장을 부수고 새로운 기준에 맞춰 다시 공장을 세워야 했다. 달가워하지 않았던 다른 김치공장 사장님들과는 달리 유통판로가 없었던 미희 씨에겐 학교급식 유통의 기준인 HACCP 인증이 무엇보다 절실했다.

두 번의 인증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고 설비를 갖춰나갔는데, 이때 생겨난 빚만 무려 50억 원이다. 하지만 그의 노력 끝에 마침내 HACCP 인증을 받게 된 미희 씨는 학교급식을 시작으로 유통판로를 개척해 지금의 443억 김치공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