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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스타] 신수현 "'스터디그룹'? 중독을 부르는 마라샹궈"(인터뷰①)
입력 2025-02-26 00:00   

▲배우 신수현(사진제공=매니지먼트 런)

"'스터디그룹'은 마라샹궈 같아요. 한 번 맛보면 중독되고, 강렬한 맛이 있죠."

배우 신수현이 활짝 웃으며 말했다. 그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스터디그룹'이 강렬한 액션과 다채로운 캐릭터가 한데 어우러진 작품이라는 뜻에서 '스터디그룹'을 마라샹궈에 비유했다.

동명의 원작 웹툰을 기반으로 하는 '스터디그룹'은 공부를 잘하고 싶지만 싸움에만 재능이 집중된 윤가민(황민현)이 최악의 학교 유성공고에서 '진짜' 피 튀기는 입시에 뛰어들며 스터디그룹을 결성하는 학원 액션드라마.

▲티빙 '스터디그룹'에서 이지우 역을 맡은 배우 신수현(사진제공=티빙)

신수현은 윤가민이 결성한 스터디그룹의 핵심 멤버 중 한 명으로, 차가워 보이지만 친구들과 동생을 누구보다 진심으로 챙기는 인물이다. 욕설도 서슴없이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누구보다 뜨거운 감정을 숨김없이 드러낸다.

서울 마포구 비즈엔터에서 만난 신수현은 '스터디그룹' 이지우를 맡기까지의 과정, 액션 연기에 대한 도전, 배우로서의 성장 등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신수현은 '스터디그룹'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부터 이지우 역을 간절히 원했다. 드디어 감독을 만나는 오디션 날, 신수현은 너무 간절한 모습을 보이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이지우처럼 시크한 콘셉트를 밀고 가기로 했다.

"간절함을 보일 걸 괜히 캐릭터랑 비슷하게 콘셉트를 잡은 걸까? 후회가 됐어요. 다행히 마지막 오디션에서 감독님을 한 번 더 만나게 됐는데, 그때는 솔직하게 이 역할을 향한 간절함을 드러냈죠. 다행히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셨어요."

▲배우 신수현(사진제공=매니지먼트 런)

신수현이 생각했던 이지우는 단순히 강한 캐릭터는 아니었다. 거친 말투와 강한 태도 뒤에는 속 깊고 따뜻한 면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몰입이 됐다. 특히 이야기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의 진폭이 커지는 장면이 많아지면서, 캐릭터에 대한 애정도 더 깊어졌다.

그렇게 캐릭터에 몰입했지만, 연기하는 과정에서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때로는 자신의 연기가 맞는 방향인지 의심이 들었고, 어떻게 표현해야 더 설득력 있을지 고민하는 순간도 많았다.

"제가 고민하는 걸 알아채셨는지, 감독님이 '네 연기에 스스로 확신을 가지면 시청자들도 너를 믿을 거야'라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그 말을 듣고 나서부턴 제 연기를 덜 의심하게 됐어요. 이지우가 돼야겠다고 마음먹으니 자연스럽게 풀리더라고요."

신수현은 그때부터 이지우를 연기할 때 '어떻게 보일까'를 고민하기보다는, 캐릭터 그 자체로 살아가려는 태도를 갖게 됐다.

▲티빙 '스터디그룹'에서 이지우 역을 맡은 배우 신수현(사진제공=티빙)

신수현의 액션 연기는 '스터디그룹'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였다. 그는 약 1년 동안 액션 스쿨에서 훈련을 받으며 유도를 기반으로 하는 '이지우 액션'의 기본기를 다졌고, 무술팀과 함께 체계적인 연습을 진행했다. 하지만 본인 몸무게의 두 배가 넘는 거구를 업어치는 건 쉽지 않았다. 촬영 전까지 10번에 1번 정도 성공했던 업어치기 신을 현장에선 단번에 성공해 신수현은 스태프들로부터 '실전파'라는 별명도 얻었다.

"처음엔 멋있게 싸우고 싶었어요. 그런데 연습하면서 깨달았어요. 액션은 그냥 동작을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싸우는 사람처럼 보여야 한다'는 걸요. 왜 이 캐릭터가 싸우는지, 어떤 감정으로 움직이는지를 이해하는 게 멋있게 보이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걸 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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