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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에서 계속
신수현은 '스터디그룹'을 촬영하며 또래 배우들과의 끈끈한 팀워크를 경험했다. 함께 액션을 연습하고, 감정을 주고받으며 만들어낸 호흡은 드라마 속 케미스트리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특히 주인공 윤가민 역의 황민현을 언급하며,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 느낌이었다며 웃음을 지었다.
"정말 학교 다니는 기분으로 촬영했어요. 촬영이 끝나도 여전히 연락하고 지내고 있어요. 배우들끼리도 서로 근황 나누고 응원하는 분위기예요. 정말 좋은 동료들은 만났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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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팀워크가 돋보였던 '스터디그룹'이기에 시즌2에 대한 기대도 클 수밖에 없다. 신수현은 "가민이가 대학 대신 군대에 갔다"라고 웃으며, 시즌2가 나온다면 더 강렬한 액션과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배우들 모두가 시즌2를 원하고 있어요. 감독님께도 적극적으로 추진해보겠다고 하셨고요. 시즌2가 제작된다면, 체력적으로 준비해서 완벽한 액션을 하고 싶어요. 성장해서 돌아올 이지우 기대해주세요."
신수현은 대학 시절 중국 하얼빈에서 유학 생활을 했다. 연예인 도전에 반대하는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해, 중국에서 2년간 공부하며 HSK(중국어 능력 시험) 당시 최고 급수였던 6급을 취득했다. 그는 이 경험이 연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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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연예인에 도전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고, 신수현은 아이돌 연습생이 됐다. 배우가 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JTBC '믹스나인'(2017), Mnet '프로듀스48'(2018)에 출연하며, 가수가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기본기가 부족했던 그에게 오디션은 녹록지 않았다. 오디션 탈락 후 신수현은 KBS2 '99억의 여자'를 통해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연기를 시작한 후에도 고민은 끊이지 않았다. 그는 배우로서 부족한 게 많다고 생각해 촬영할 때마다 '이렇게 하는 게 맞나?' 싶었고, 계속 자신을 의심했다. 그래서 스스로 기한을 정했다.
"스물여덟까지만 해보고, 안 되면 다른 길을 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연기를 하면 할수록 그만둘 수 없겠더라고요. 지금은 서른넷 정도로 기한을 늘려도 될 거 같아요. 하하."
신수현은 휴식을 취할 때 요리나 유튜브 촬영 등으로 시간을 보낸다. 지난가을부터는 친한 지인이 운영하는 구내식당에서 일손을 도우며, 매일 다양한 요리에 도전하고 있다. 그 도전과정은 본인 유튜브를 통해 팬들과 공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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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배우면 성격이 차분해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급해졌어요. 그래도 요리를 하면서 머리를 식히기도 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느낌이 좋아요."
신수현은 사이코패스 같은 강렬한 역할, 보는 이들을 실컷 웃기는 코믹 캐릭터도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멋있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제가 말하는 '멋있는 배우'는 외적인 것이 아니라, 감정을 깊이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 배우를 의미해요. 단순히 많은 작품을 하는 게 아니라, 오래 기억될 수 있는 캐릭터를 남기고 싶어요. 앞으로도 더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