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K팝의 선두 주자로 오랜 기간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 왔다. 1세대 걸그룹 S.E.S(1997년 데뷔)부터 2세대 소녀시대(2007년 데뷔), 3세대 f(x)와 레드벨벳(2014년 데뷔), 4세대 에스파(2020년)까지, SM은 시대를 대표하는 걸그룹을 탄생시키며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지난달 SM이 선보인 8인조 걸그룹 하츠투하츠(Hearts2Hearts, H2H)는 SM 걸그룹 계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5세대 K팝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하츠투하츠는 지우, 카르멘, 유하, 스텔라, 주은, 에이나, 이안, 예온 총 8명의 멤버로 구성돼 있다. 특히 카르멘은 SM 최초의 인도네시아 출신 멤버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선택이 돋보인다. 카르멘의 유창한 다국어 능력과 비주얼은 동남아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팬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요소다.


리더 지우는 안정적인 보컬 실력과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고 있으며, 유하는 탄탄한 댄스 실력과 강렬한 무대 장악력을 보여준다. 스텔라는 독보적인 음색과 감성적인 표현력이 돋보인다. 퍼포먼스를 담당하는 이안은 뛰어난 비주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음악방송 후 공개되는 직캠 영상도 매번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다. 또 다른 비주얼 멤버 주은은 연기 활동에도 관심을 보이며 폭 넓은 퍼포먼스 스펙트럼과 허스키 보이스로 '올라운더'임을 예고했다.
에이나는 본격적으로 데뷔하기 전부터 MBC '쇼! 음악중심'의 MC로 발탁되는 등 예능과 방송 활동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막내 예온은 어릴 때부터 배운 뮤지컬을 바탕으로, 부드럽고 편안한 보컬을 자랑한다.


각 멤버의 개성과 역량이 뚜렷하기 때문에, 하츠투하츠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강력한 팀워크와 개별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SM 특유의 트레이닝 시스템과 전략적 프로모션이 더해진다면, 멤버들은 더욱 발전하며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다.

◆ SM 걸그룹의 계보와 하츠투하츠의 차별점
SM 걸그룹은 각 시대마다 독창적인 콘셉트와 강력한 퍼포먼스를 기반으로 차별화를 이뤄왔다. 소녀시대는 국민 걸그룹으로 자리 잡으며 대중성과 스타성을 겸비했고, f(x)는 실험적인 음악과 개성적인 스타일로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레드벨벳은 '레드'와 '벨벳'이라는 이중 콘셉트를 활용한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했으며, 에스파는 AI 아바타와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메타버스 콘셉트로 글로벌 팬층을 형성했다.
하츠투하츠는 이러한 SM 걸그룹의 계보를 잇되, 무엇보다 'SM의 아버지' 이수만이 처음으로 프로듀싱에 참여하지 않은 최초의 걸그룹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이들은 더 감성적이고 인간적인 매력을 강조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SM의 설명에 따르면, 팀명인 하츠투하츠는 팬들과 멤버들이 진심으로 연결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음악적으로는 강렬한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감성적인 스토리텔링이 강조된 곡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하츠투하츠는 단순히 화려한 무대 연출을 넘어 감정적인 깊이를 전달하는 팀으로 자리 잡으려 한다.
현재 K팝은 ‘5세대 걸그룹 시대’로 접어들고 있으며, 하이브의 아일릿(ILLIT), JYP의 비춰(VCHA), YG의 베이비몬스터(BABYMONSTER) 등이 각자의 개성으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근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서 새롭게 선보인 걸그룹 키키(KiiiKiii)가 벌써 하츠투하츠와 새로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면서 가요계에도 긍정적인 에너지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츠투하츠가 감성적인 연결과 스토리텔링을 강조하는 반면, 키키는 강렬한 걸크러시 콘셉트와 힙합 기반의 음악으로 5세대 걸그룹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 데뷔 즉시 성공 가도를 달리는 하츠투하츠
데뷔와 동시에 하츠투하츠는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에이나는 음악 방송 MC로 발탁됐으며, 패션 브랜드 및 글로벌 뷰티 브랜드의 모델로도 선정되었다. 또 데뷔곡 'The Chase'의 뮤직비디오는 공개 3일 만에 850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큰 반응을 얻고 있다. 이는 SM의 강력한 마케팅 전략과 팬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는 지표다.
그뿐만 아니라, 멤버들은 예능 프로그램과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팬들과의 소통을 늘려가고 있다. SM이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와 글로벌 프로모션을 통해, 하츠투하츠는 빠르게 대중에게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데뷔 초반부터 일부 잡음과 논란이 발생한 것도 사실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하츠투하츠의 실력과 콘셉트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팀의 개성과 색깔이 명확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SM은 이러한 반응에 대해 적극적인 피드백과 추가 콘텐츠 공개를 통해 팬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또 멤버들의 라이브 실력 논란에 대해서도 최근 음악 방송에서 안정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SM 특유의 체계적인 트레이닝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멤버들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논란이 발생하는 것은 새로운 그룹이 데뷔할 때마다 따라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향후 소속사의 대응 방식에 따라 그룹의 성장 방향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츠투하츠는 SM엔터테인먼트의 탄탄한 지원과 멤버들의 뛰어난 역량을 바탕으로 K팝을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최초의 인도네시아 출신 멤버 구성, 독창적인 음악 스타일, 탄탄한 세계관은 하츠투하츠만의 차별화된 매력을 만들어내며 벌써부터 글로벌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앞으로 하츠투하츠가 다른 5세대 걸그룹과의 경쟁 속에서 어떤 음악적 변화와 콘셉트를 통해 K팝 시장에서 자리 잡을지 기대되는 가운데, SM의 새로운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