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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스타] '스터디그룹' 윤상정 "마지막 장면, 티모시 샬라메 상상하며 연기"(인터뷰①)
입력 2025-03-08 00:00   

▲배우 윤상정(사진제공=엔에스이엔엠)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어려 보일 수 있을까 고민 많이 했어요. 하하."

배우 윤상정은 지난달 19일, 국민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당연히 촬영 당시에도 대학생이었다. 그런 윤상정이 '스터디그룹' 속 유성공고 교복을 입는 건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윤상정은 지난달 20일 모든 회차가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스터디그룹'에서 최희원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tvN '너는 나의 봄', '별똥별', '패밀리', SBS '그해 우리는', '사내 맞선' 등에 출연하며 착실하게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윤상정은 '스터디그룹'을 통해 한층 깊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배우 윤상정(사진제공=엔에스이엔엠)

윤상정은 최근 서울 마포구 비즈엔터를 찾아 '스터디그룹'을 향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또 최희원의 사랑스러운 매력과 계단식으로 성장하는 최희원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했던 부분들을 허심탄회하게 전했다.

최희원은 작품 내에서 액션 장면이 없는 캐릭터다. 격렬한 싸움 대신 친구들을 돕는 조력자로서 극의 중심을 잡았다.

"최희원은 웹툰에서도 그렇게 두드러지는 인물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더 제가 맡은 역할을 잘 보여주고 싶었어요. 싸움보단 드론을 조종하거나, 친구들을 이끄는 역할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이 캐릭터를 더 입체적으로 만들 수 있을지 고민했어요."

▲'스터디그룹' 최희원 역의 윤상정(사진=티빙 캡처)

윤상정은 최희원의 성장 과정을 세 가지로 설명했다. 첫 번째로 도서관에서 윤가민(황민현)을 만나 이지우(신수현)를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이다. 윤상정은 "최희원이 '스터디그룹' 친구들을 만나기 전 소심한 모습을 보여주는 중요한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그다음은 선도부가 가지고 있었던 지우의 약점이 담긴 USB를 빼앗기 위해 처음으로 학교에서 소리를 장면이에요. 이때는 두렵고 떨리지만, 친구를 위해 용기를 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마지막으로는 마지막 회에 갱생맨 친구들을 데리고 와서 연백파 일당 앞에 서는 장면이었어요. 점점 자신감을 얻어가는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어요."

윤상정은 그중에서도 마지막 장면을 촬영할 때 가장 짜릿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마치 넷플릭스 영화 '더 킹: 헨리 5세'에서 군대 앞에서 카리스마 있게 연설하는 티모시 샬라메가 된 듯한 기분이었다고 했다. 소심했던 최희원이 이한경(한지은)에게 은혜를 입은 유공 학생들과 갱생맨을 대동하고, '우리가 왔다'라고 당당하게 외칠 정도로 성장한 모습에서 쾌감을 느꼈다고 했다.

▲배우 윤상정(사진제공=엔에스이엔엠)

'스터디그룹' 배우들은 촬영이 끝난 지금까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윤상정은 현실에서도 '스터디그룹'을 결성한 것만 같은 기분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지우 역의 신수현 언니와는 촬영 내내 정말 의지가 많이 됐어요. 드라마 속에서 우리의 관계가 이렇게 잘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실제로는 정말 끈끈했거든요. 또 김세현 역의 이종현 배우와도 호흡이 좋았어요. 첫 작품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캐릭터 분석도 깊이 있게 하고, 작품을 보는 시야도 넓더라고요. 연기할 때 항상 든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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